작년 4분기 생활필수품 가격,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1% ↑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상위 11개 제품 / 이미지=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상위 11개 제품 / 이미지=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 중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맛김'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3.6%나 올랐다. 고추장·간장·참기름·케첩 가격도 6∼10% 상승했다.

3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 39개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1% 상승했다.

이중 상승률이 높은 5개 품목은 맛김(23.6%), 고추장(9.9%), 간장(7.9%), 참기름(7.2%), 케찹(6.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은 상위 11개 제품 중 동원F&B의 ‘양반 좋은 원초에 그윽하고 향긋한 들기름김&올리브김’은 28.7%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가격 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은 제품 역시 맛김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의 ‘들기름을 섞어 바삭바삭 고소하게 구워낸 파래김’의 상승률이 19.2%에 달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의 ‘해찬들 100% 우리쌀 태양초 고추장’이 14.1%, 헨켈홈케어코리아의‘퍼실파워젤’이 12.1%로 조사됐다.

협의회에 따르면 상위 11개 제품 대부분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가격이 인상된 제품들이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의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25개 품목이 상승했으며 12개 품목은 하락했다.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6%로 나타났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맛김(5.5%), 참기름(3.6%), 케찹(3.5%), 오렌지주스(3.0%), 시리얼(3.0%) 순이다.

협의회는 맛김 가격이 급등한 요인으로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한 김 원초 가격의 폭등을 꼽았다.

참기름 및 케찹의 경우 지난해 9월 오뚜기가 가격 인상을 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얼은 최근 시리얼 시장 점유율이 높은 동서식품과 농심 켈로그의 가격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컸다.

오렌지주스는 주 원재료인 오렌지 원액과 과당 가격의 상승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2024년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제품들 대부분이 이상 기후로 인한 원재료 가격 불안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원재료 추이 분석 결과 2022년부터 밀, 대두의 가격 급등에 이어 원당, 원두, 카카오, 김 등의 가격 급등이 연이어 이어지며 식품 가격이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정부 차원에서 중장기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방안이 보이지 않고 있어 신속히 대책 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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