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이상, 대구경북도 부정평가가 긍정보다 많아
한국갤럽 "민주당 폭로 '명태균 통화'은 미반영"
국민 3명 중 2명이상이 대통령 불신..국정동력 사실상 마비

[포쓰저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0%대로 추락, 취임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갤럽이 10월 29~31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9%로 전주 대비 1%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한국갤럽의 동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2%로 일주일 전보다 2%p 상승하며 취임후 가장 높게 나왔다.
국민 3명 중 2명 이상이 윤 대통령을 불신하는 셈이어서 현 정부가 사실상 국정수행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외교'가 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5%), '주관·소신', '국방·안보'(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7%),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5%), '독단적·일방적'(4%), '부정부패·비리', '통합·협치 부족', '경험·자질부족·무능함'(이상 3%) 등이 꼽혔다.
3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경우 윤 대통령 지지율이 9%로 전주의 6%에 비해선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한자릿수에 머물려 전 연령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40대의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88%에 달했다.
취임 이후 줄곧 윤 대통령 지지성향을 보여온 70세 이상 고령층도 이번주에는 긍정평가가 41%로 부정평가(47%)보다 적게 나왔다.
지역별로도 윤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인 대구·경북도 긍정평가가 18%에 그치고 부정평가(69%)가 압도했다.
대구·경북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22%)보다도 낮게 나왔다.
여타 지역의 긍정평가는 서울 22%, 인천·경기 16%, 대전·세종·충청 29%, 광주·전라 6% 등이다.
정치성향이 '중도'인 응답자는 14%만 윤 대통령에 대해 긍정평가를 했고 77%는 부정평가했다.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