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통합 법인 출범 순항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의 마지막 관문인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3300억원대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당초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8000억원을 설정했지만 예상 규모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않으며 합병 작업은 무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과 SK이노베이션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3일까지 각 증권사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한 규모는 3300억원대로 나타났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경우 이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공정한 가격에 되사줄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한은 19일까지지만 증권사를 통한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통상 2영업일 전 신청을 마감하기 때문에 최종 규모는 3300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합병 반대 의사를 밝혔던 국민연금도 이날 오후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7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방안을 발표하며 SK이노베이션의 매수 예정가를 11만1943원으로 설정했다.
사실상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날인 13일 SK이노베이션 종가는 11만700원으로 매수가보다 1.11%밖에 낮지 않아 주식을 팔 유인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마감일인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1만2700원에 장을 마감하며 매수 예정가보다 0.68% 높았다.
마지막 난관이었던 주식매수청구권 문턱을 넘게되면서 예정대로 11월 1일 합병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로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고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