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온실가스 배출 전년비 8.6%↑…용수 사용량 2년새 8.8%↑
에너지 사용량 30.4% 대폭 증가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2024년 3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2024년 3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둔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사용량 등이 전년대비 모두 증가하며 환경 성과지표가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코프(Scope)1·2를 합친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7882만9883tCO2e(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2022년 7259만2942tCO2e 대비 8.6% 증가했다.

자회사 중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2년에 비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무려 21만9939.1% 폭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3년 1월부로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함에 따라 2023년 실적에 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사용량도 지난해 4억6062만3759GJ(기가줄)로 2022년 3억5315만3488GJ 대비 30.4% 크게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건 천연가스의 사용량이 대폭 증가한 이유가 컸다.

2022년 3211억6177GJ 사용됐던 천연가스는 지난해 1억2984만6974GJ 사용되며 1년새 304.3% 증가했다.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021년 764GJ(0.0002%)에 그치던 것에서 지난해 5130GJ(0.001%)까지 늘었다.

용수 사용량도 매해 늘었다. 7044만9875톤(2021년) → 7519만4162톤(2022년) → 7668만3819톤(2023년)으로 증가했다. 2021년과 2023년을 비교하면 2년새 용수 사용량이 8.8% 많아졌다.

폐수 방류량 역시 2022년 9658만4935톤에서 지난해 1억1018만2441톤으로 14.1% 증가했다.

반면 용수 재사용률은 2021년 21.3% → 2022년 20.6% → 2023년 17.8%로 해마다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하고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탄소중립팀을 신설했다”며 “부사장급이 팀장을 맡아 포스코그룹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로드맵 이행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사업회사별 이슈를 점검, 조정해 체계적인 실행을 지원하는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늘어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관련해선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후 탄소중립 TF(테스크포스) 조직을 구성·운영 후, 올해 4월부로 에너지사업개발본부 발전사업개발실 산하에 탄소중립을 전담하는 정규 조직을 신설, 회사의 탄소중립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2023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표지./이미지=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 2023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표지./이미지=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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