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이현민 기자] 냉난방공조(HVAC;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LG전자가 한국, 미국에 이어 유럽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했다.

LG전자는 유럽 현지 기후에 최적화된 맞춤형 고효율 공조솔루션 연구를 위한 에어솔루션연구소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독일 에어솔루션연구소는 한국 창원, 미국 애틀랜타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에어솔루션연구소다.

해당 연구소는 1000㎡(약 400평) 규모다.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산업용까지 다양한 HVAC 신제품을 유럽 현지 실사용 환경에 맞춰 설치·테스트하면서 차별화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에어솔루션연구소는 북유럽의 혹한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방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해 6월 출범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의 운영도 담당한다.

히트펌프,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현지 인재도 적극 채용, 육성해 유럽 HVAC 시장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HVAC 사업에서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구개발(R&D)부터 판매와 유지보수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판매처인 현지에서 수행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춰 나간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43개 국가와 62개 지역에 HVAC 아카데미를 갖추고 매년 3만 명이 넘는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탈탄소 및 전기화에 대응하고 지역별 기후에 특화된 공조 제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