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 추이(일봉)/자료=네이버페이증권
LG전자 주가 추이(일봉)/자료=네이버페이증권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LG전자 주가가 인공지능(AI)  수혜 전망에 약 5개월만에 10만원대를 회복했다.

에어컨 등 공조 기술 글로벌 강자인 LG전자가 전기먹는 하마인 AI데이터센터의 냉각시스템 영역에서도 우월적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영향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전장 대비 8.92% 오른 10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가 기준 LG전자 주가가 10만원대를 넘은 건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AI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을 높이는 냉각 시스템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LG전자의 실적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 먹는 하마인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10만대 이상을 가동하는 전력 소모도 크지만, 서버에서 발생되는 열을 식히는데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의 50%가 냉각용 전력에 사용돼 전력 효율화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AI 시대의 최종 주도권은 열(熱) 관리 업체가 차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엔비디아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 기반의 GPU(B100)를 수랭식의 액체 냉각 기반으로 설계를 변경한다고 밝혔다”면서 “향후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의 현실적 대안은 현재 운영 중인 공랭식의 데이터센터 가동 중단 및 개조 없이 서버 후면에 차량의 열을 액체로 순환하는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추가 설치하거나, 랙(rack) 또는 케이지(cage) 교체를 통해 모든 랙에 액체를 공급할 수 있는 냉각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라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전자가 2025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B2B 냉난방공조시스템(HAVC) 매출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출하 호조로 연평균 30~40% 성장이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2024년, 2025년 LG전자 영업이익은 B2B 냉난방공조시스템(HAVC) 매출 증가에 따른 가전(H&A) 실적 호조로 각각 4.4조원, 5.1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봤다.

LG전자 조주완 CEO가 현지시간 2024년 5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해외 인재채용 프로그램 'LG전자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하며 참석자들에게 회사 AI 전략과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조주완 CEO가 현지시간 2024년 5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해외 인재채용 프로그램 'LG전자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하며 참석자들에게 회사 AI 전략과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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