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백설올리브유' 33%↑..사조해표도 30%↑샘표 14%↑
동원F&B, 이달 중 ‘동원 올리브유’ 30% 내외 인상 계획

올리브유 판매대 / 사진=연합
올리브유 판매대 / 사진=연합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식품업계가 주요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올리부유 가격 인상에도 시동을 걸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이달 초부터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되는 '백설 올리브유' 가격을 33% 이상 인상했다.

사조해표는 16일부터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평균 30%대 올리기로 했다.

샘표도 이달 초 대형마트의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평균 14% 올렸다.

동원F&B는 아직 일정과 인상폭을 확정하기 않았으나 ‘동원 올리브유’ 가격을 이달 중 30% 내외 올린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는 국제 올리브유 가격 상승 여파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올리브 원유가가 41.7% 급증했다”며 “주산지 스페인 내 생산 감소에 따른 시세 급등 후 감세 지속, 올리브 작황 부진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등으로 인한 농작물 생산 감소로 먹거리 물가가 오르는 '기후플레이션'이 식품 가격 인상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식품 제조 업체들은 코코아 등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초콜릿, 조미김 제품 등의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롯데웰푸드는 코코아 가격 폭등으로 이달 1일부터 초콜릿류 건·빙과 17종의 가격을 평균 12.0% 인상하기로 했으나 정부의 요청에 인상 시기를 1개월 연기했다.

CJ제일제당은 2일 원초(김 가공 전 원재료) 가격 급등을 이유로 마트와 온라인 판매 김 가격을 11.1% 인상했다.

성경식품, 광천김 등 주요 조미김 전문업체들도 김 제품 가격을 10~20% 가량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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