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04년 4월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제공.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04년 4월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제공. 연합뉴스

 

[포쓰저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교황을 개인 알현했다. 

2022년 7월 이 회장이 바티칸을 찾아 임명을 축하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과 교황의 만남에는 유 추기경과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 다비데 코르테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의 IT제품 세일즈 헤드가 동석했다.

이 회장은 교황과 준비한 기념품을 교환했고, 교황은 이 회장과 삼성 대표단에 덕담과 축복의 말을 건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여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옥외 전광판 4대를 설치했다. 전광판 양쪽에 366인치 디스플레이 2대, 실내에 260인치 스크린 2대 등이다.

2007년 일본 파나소닉에서 설치한 옥외 전광판이 낡은 데다 해상도까지 떨어져 교황청이 교체를 검토하던 차에 삼성전자가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9월 초부터 본격 가동된 삼성전자 옥외 전광판은 LED 사이니지 제품으로, 해상도가 뛰어나 햇빛 속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

교황청은 전 세계에서 약 3000만명의 순례객이 바티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손님맞이에 도움을 준 삼성전자에 깊은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출장 중인 이 히장은 지난달 26일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한국시간으로 3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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