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현대자동차 계열 미국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D)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새로 진보된 모델을 공개했다.

BD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주에 우리는 유압식 아틀라스의 은퇴를 발표하고 다음 단계인 실제 응용 분야에 맞게 설계된 완전 전기식 아틀라스 로봇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아틀라스 프로그램은 수십 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스폿(Spot), 스트레치(Stretch), 아틀라스를 통해 오늘날 업계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유능하고 유용한 모바일 로봇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약속을 더욱 발전시킨 것"이라고 자평했다.

BD는 "새로운 로봇은 현실 적용을 위해 설계됐다"며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과 공장, 우리의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게 돼 흥분된다"고 밝혔다.

신형 아틀라스는 관절 부위 작동을 위해 기존의 유압 방식이 아닌 전기 구동 방식으로 설계됐다.

BD는 "아틀라스 전기 버전은 더 강하고 더 민첩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됐다"며 "인간의 폼팩터(form factor·외형)와 비슷할 수 있지만, 인간의 동작 범위에 제약받지 않고 작업을 완료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변화의 핵심은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에 있다"며 "이 파트너십이 차세대 자동차 제조 역량을 구축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새 아틀라스 로봇은 현대차의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될 전망이다.

BD는 새 아틀라스가 구동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31초짜리 영상에는 2족 보행의 아틀라스가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바닥에 누워 있던 아틀라스가 마치 체조 선수처럼 다리를 뒤로 비틀어 일어나고 몸통을 회전하며 카메라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시연했다.

카메라가 장착된 머리 부위는 360도 회전하며 관절도 앞뒤 구분 없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BD는 "현대차를 시작으로 새로운 아틀라스의 상업적 용도를 모색하고 있다"며 "(새 아틀라스가) 이전 세대보다 더 강력하고 동작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내 벤처로 만들어진 BD는 BD는 1992년 독립 기업으로 분사했으며, 현대차와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이 2021년 총 9억2100만달러를 들여 지분 80%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