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지 29일 8만2400원…1.98%↑
외국인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

삼성전자 주기 장기 추이(월봉)./네이버페이증권
삼성전자 주기 장기 추이(월봉)./네이버페이증권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8만전자’에 안착할 지 주목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98% 오른 8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 기준 8만2000원대를 돌파한 건 2021년 8월 5일(8만3300원)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삼성전자우선주도 전 거래일보다 1.19% 오른 6만80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폭풍 매수세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6360억5200만원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359억1300만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주가 상승이 본격화된 2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3조9325억8000만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 기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세로 일관하며 1조4933억73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은 8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 기간 5조3285억1400만원 어치를 팔았다.

최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의 HBM(고대역폭메모리) 테스트와 반도체 업황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상승세를 확대한 바 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서 소외돼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충분한 만큼 HBM을 통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들의 엔비디아향 HBM 3E 8단 제품의 양산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8단, 12단 샘플은 고객사한테 공급해 놓은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HBM 3E 12단 제품이 긍정적인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HBM 관련된 우려로 인해 메모리 업황 호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HBM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되고 있는 만큼 본연의 업황을 반영한 주가 움직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실적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한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하는 동시에 하반기부터 HBM 공급 우려 완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HBM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AI 애플리케이션에서 고용량 HBM은 경쟁력이고 (이것이) HBM3와 HBM3E 12H(12단)를 고객이 더 찾는 이유"라며 "전담팀을 꾸미고, 팀이 정성을 다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HBM(고대역폭메모리)의 리더십이 우리에게로 오고 있다"며 AI 반도체용 고성능 메모리 사업에서 SK하이닉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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