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냉각 솔루션 별 냉각 플루이드 최적화·냉각분배장치 기술 협력

SK엔무브와 SK텔레콤, 영국의 아이소톱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4 현장에서 차세대 냉각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데이비드 크레이그 아이소톱 CEO, 이종민 SKT 미래R&D 담당, 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 사업실장이 SKT 전시관에 마련된 액체냉각 기술이 사용된 서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엔무브와 SK텔레콤, 영국의 아이소톱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4 현장에서 차세대 냉각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데이비드 크레이그 아이소톱 CEO, 이종민 SKT 미래R&D 담당, 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 사업실장이 SKT 전시관에 마련된 액체냉각 기술이 사용된 서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며 데이터센터가 다양한 혁신 기술이 모이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SK엔무브가 냉각 플루이드 제품군을 확대하며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엔무브는 SK텔레콤, 영국 액체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이동통신 박람회 MWC2024 현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사업실장,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 데이비드 크레이그 아이소톱 CEO(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3사는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SK엔무브의 냉각 플루이드를 아이소톱의 액체냉각 솔루션에 탑재해 SKT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각 사는 실제 AI 서버 사용환경에 맞는 액체냉각 기술의 효용성을 분석하고 SKT에서 개발 중인 액체냉각 핵심 시스템인 통합 냉각분배장치(CDU) 기술을 위해 협력한다.

액체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 플루이드를 활용, 데이터센터 내 서버를 식히는 방식이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전력 소모 및 운영 비용을 개선할 수 있어 새로운 열관리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방식으로는 수조형 액침냉각 방식, 정밀액체냉각(PLC) 방식 등이 있다.

SK엔무브는 기존 수조형 액침냉각 솔루션에 적합한 냉각 플루이드에 이어 아이소톱의 정밀액체냉각 솔루션에 적합한 냉각 플루이드를 개발하며 다양한 액체냉각 솔루션 별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냉각 플루이드를 직접 활용한 열관리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3억3000만달러(약 4400억원)에서 2032년 약 21억달러(약 2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21.5%의 성장률(CAGR)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엔무브는 2022년 국내 최초로 냉각 플루이드 개발에 뛰어들어 미국 수조형 액침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GRC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2023년에는 미국 PC 제조 및 IT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액침냉각 기술 상용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상혁 실장은 “SK엔무브는 이번 협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액체냉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SK엔무브의 에너지 효율화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SKT 미래R&D 담당은 “AI 시대에 데이터센터는 다양한 혁신 기술이 모이는 공간이 되어갈 것”이라며 “향후 SKT뿐 아니라 SK 관계사 및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집해 패키지화 하고 글로벌 AI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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