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선호하는데 상용직 증가..유연한 공공일자리 창출 필요
정부, 10월 고용동향 및 2023년 일자리 지표 점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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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 올 들어 10월까지 늘어난  60세 이상 고령자 일자리의 약 89%는 민간 부분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자들의 시간제 일자리 선호에도 불구, 실상은 상용직과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고령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자의 일자리 구조는 고령화를 일찍 겪은 일본보다 농림어업·보건복지업 비중이 높고, 제조·건설·도소매 비중은 낮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나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령자의 유연한 공공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제11차 회의를 열어 10월 고용동향과 최근 일자리 지표 특징 및 시사점, 고용 현안 및 이슈를 논의하는 한편, 직접일자리 사업 집행현황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60세 이상 고용률은 지속 증가해 1월부터 10월까지 45.6%를 보였다. 

이 기간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8만2000명이 늘어 전년대비 1.1%p 증가했다. 

고령자 취업자 수는 보건복지업 8만1000명, 제조업 5만7000명, 도소매업 3만9000명 등이 늘며 산업 전반에서 고루 증가했다.

상용직은 21만3000명이 증가, 전년대비 55.9% 늘었다. 보건복지, 제조업, 도소매업에서 고루 고령자 취업이 증가했다. 임시직은 9만4000명, 자영업자는 8만9000명이 늘었다.

취업 시간은 주 36시간 이상자가 36만9000명이 늘며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제조, 도소매, 운수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36시간 미만은 1만3000명이 늘었다. 주로 보건복지업과 농림어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계속 그대로 근무를 희망'하는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90.8%로 전년보다 1.4%p 늘었다.

고령자 취업 직업군은 전문직 9만3000명, 서비스직 7만4000명, 사무직 4만3000명 등이 늘며 다양한 직업군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60대는 제조·도소매·보건복지, 70세 이상은 보건복지업 중심으로 증가했다.

60대 초반 취업자 수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11만5000명, 60대 후반은 도소매·숙박음식·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13만1000명이 늘었다.  70세 이상은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13만5000명이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용률 및 취업자 증감 현황/기획재정부
60세 이상 고용률 및 취업자 증감 현황/기획재정부
산업별 취업자 증감 현황./기획재정부
산업별 취업자 증감 현황./기획재정부

고령자 취업이 늘고 있지만, 공공 일자리 수는 민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늘어난 60세 이상 취업자 수 38만2000명 중 공공일자리 분야는 취업자 수는 약 4만40000명에 그쳤다. 나머지 33만8000명, 88.6%가 민간 부분 일자리인 것으로 추산됐다.

민간 부분의 60세 이상 취업 기여는 2017년 78.8%에서 올들어 10월까지 9.8%p 높아졌다.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 수 13만5000명 중 민간 기여분은 9만5000명으로 70.6%에 달했다.

60세부터 79세까지의 장래 근로희망 비중은 63.4%로 2017년 54.5%에서 8.9%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간제 희망 비중은 53.1%로 42.8%에서 10.3%p 늘었다.

55~64세의 고용율도 높일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5세 이상 고용률은 매우 높았지만, 55~64세 고용율은 지난해 68.8%로 고령화율이 높은 독일 73.3%, 일본 78.1% 등 중요 선진국 대비 낮았다.

고령자의 일자리 구조는 고령화를 일찍 겪은 일본보다 농림어업·보건복지업 비중이 높고, 제조·건설·도소매 비중은 낮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한국와 일본의 고령자 취업 분야는 건설업 4만9000명(한국)/8만9000명(일본), 제조업은 5만9000명/9만9000명, 도소매업은 8만2000명/13만9000명이다.

농립어업은 24만7000명/11만6000명, 보건복지업은 16만4000명/11만4000명이다.

 

한국 및 일본 고령 취업자의 산업군 현황./기획재정부
한국 및 일본 고령 취업자의 산업군 현황./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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