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인증제도, 부처 정책연계 필요..한국식 K-케어푸드 개발해야"
농식품부·aT 주최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현대그린푸드 박주연 상무 주제 발표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노인 인구의 증가 등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케어푸드'에 대한 각종 제도 및 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한국인 식습관에 맞는 한국식 케어푸드가 개발돼야할 것으로 제언됐다.
케어푸드는 환자는 물론 노인, 어린이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들을 위한 식단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주최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케어푸드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상무는 "노령인구가 증가로 케어푸드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인의 식문화에 맞는 음식이 필요하다”며 'K-케어푸드'의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상무는 “의료용 식품에 대한 인식제고, 노인인구 증가, 만성질환 유병율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97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메디컬푸드 시장규모가 올해 210억달러 까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에 따르면 기존에는 케어푸드가 특수의료용도식품으로서 ‘표준형 영양조제식품’, ‘맞춤형 영양조제식품 두 유형으로 분류됐으나 최근에는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이라는 새로운 유형이 생겼다.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은 만성질환자 등이 편리하게 식사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질환별 영양 요구에 적합하게 제조된 식품이다.
박 상무는 식단형식품, 고령친화우수식품 품목제조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국내의 경우 관련 법규 제정 이후 해당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생산 품목수도 급격히 증가했다”며 “매일의 식사를 대용하는 이유식, 체중조절식, 질환식단 등의 제품수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장에 진출한 대표 브랜드로 △메뉴 및 배송일을 지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하는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신장질환 특화 밀키트 세트를 제공하는 잇마플 ’맛있저염‘ △생애주기 건강식과 건기식을 판매하는 풀무원 ’디자인밀‘ △당뇨‧신장·암식단을 운영하는 에쓰푸드 ’메디쏠라‘ △1세트 3일분 8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드림찬‘을 소개했다.
박 상무는 "한국 소비자들은 국물 요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과거에 먹던 음식에 대한 향수가 강하다. 특히 냉동보다는 냉장식품 훨씬 더 좋아하는데 이에 맞춰친 케어푸드식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국내 기업들은 케어푸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진입하는 행보는 보이고 있지 않다”며 “케어푸드로 지원금이 사용될 수 있는 규정 등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고 했다.
급식 운영 표준과 인증제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매뉴얼이 있지만 영양관리, 식품 선택, 식단 구성 및 조리·위생 등을 포괄하는 기준서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활동성, 자립도, 건강 상태에 따른 다양한 식품 유형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케어푸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부처간 정책 연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상무는 “운영 표준을 수립해 우수 제품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용 확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로봇 많이 활용돼도 손으로 하는 산업 없어지지 않아"
- 현대그린푸드 "신장질환 전문식단 출시"..메디푸드 사업 강화
- CJ프레시웨이, 대한노인회와 노인 식문화 개선 협력
- 시장 무게중심 MZ에서 '액티브 시니어'로
- 60대 이상 고용율 45.6%...늘어난 고령자 일자리 89%는 민간 의존
- "노인요양시설도 만성질환 많은데...간호인력 업무 범위 확대돼야"
- 1만 가구 신도시 '한국형 은퇴자마을', 초고령화사회 해법될까..여·야 특별법 추진
- 장 건강에 좋다는 프로바이오틱스..독감 완화도 돕는다
- [현장] "4차산업 반영한 한국형 가이드라인 마련해 고령친화도시 구축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