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상생협의체' 구성..내년 1분기 상생협력 실천협약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원·하청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일 경북 경주시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GPC)에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정부, 전문가, 협력사 대표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숙련인력 채용, 직원복지 증진, 산업안전 강화 등 협력사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상생협의체를 통해 기존 1차 협력사에서 중소 협력사인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하고 폭넓은 지원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동선언은 2월 조선업계, 9월 석유화학업계에 이어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모델이 자동차업계로 확산된 첫 사례다.
자동차산업은 부품협력사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낮은 지불여력 등으로 이중구조 심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 정부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상생모델 참여가 지속가능하고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자동차산업 노동시장으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기아는 11월 말부터 정부, 전문가와 함께 협력사 간담회를 열고 협력업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의제 발굴 및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2024년 1분기까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상생협력 실천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업계의 자발적 노력과 실천협약 이행에 상응해 성장, 고용, 복지로 이어지는 자동차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현대차 이동석 대표이사와 기아 최준영 대표이사,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 회장을 비롯해 새로 출범한 상생협의체의 좌장을 맡은 자동차융합기술원 이항구 원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공동선언식이 진행된 현대차그룹 GPC는 2020년 2월 완공된 협력사 전용 교육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7만3000㎡) 규모로 스튜디오와 포럼관, VR(가상현실)강의실, 전산 강의실 등 20개 교육공간, 187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GPC에서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든 교육과 숙박, 식사, 교통 등을 무상 제공하고 있으고 ▲미래 경쟁력 ▲글로벌 역량 ▲리더십 ▲자동차산업 전문가 육성 ▲직무 기본교육 등 5개 카테고리 아래 439개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은 “정부는 현대차·기아와 협력사 간 상생모델이 업계 전반을 넘어 기업, 지역, 업종 단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현대차 이동석 대표이사는 “오늘날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톱 3로 성장하기까지 현대차·기아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그 바탕에는 묵묵히 함께 노력해 준 협력사들이 있었다”며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복지를 기반으로 안전한 일터에서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진정한 동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 최준영 대표이사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완벽한 품질의 차를 생산하기 위해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상생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협력사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이번 상생협의체를 통해 해소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英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8%..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성장 가속
- 내년부터 아마존서 현대차 판매…2025년 신차부터 '알렉사' 탑재
- '역동성·와이드함' 강조…현대차,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투싼' 디자인 공개
- 목적기반 모빌리티 활용 방안 찾는다…기아, 'PBV 아이디어 공모전'
- '2045 RE100' 박차…현대차, 현대건설과 국내최대 전력구매 계약
- 스마트스트림 LPG 2.5 터보엔진 탑재…기아, 봉고 LPG 터보 출시
- '폐기물 매입 제로' 최고등급 획득...현대차 아산공장, 車기업 최초
- 월 저소득층 환아 의료비 후원...현대차 판매왕들, 어린이재단에 2천만원 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