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9967억원, 전년비 33.5%↑매출 20.7조 2.2%↓
순익 4852억원 44.2%↑..B2B사업 비중 35% 이상
4분기, 전장 앞세운 B2B 고성장으로 성장 지속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LG전자가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사업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시현했다.
LG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99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5%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20조7094억원으로 2.2% 감소했다. 순이익은 4852억원으로 44.2% 늘었다.
가전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전장사업 실적 역시 3분기 들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H&A(가전)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5045억원으로 119.5% 성장했다. 매출은 7조4574억원으로 0.2% 감소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1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3조5686억원으로 3.9% 감소했다.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2조5035억원으로 6.7% 증가했다.
BS(비즈니스 솔루션)부문 영업손익은 –2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은 1조3309억원으로 6.9% 감소했다.

LG전자는 3분기 호실적은 7월 발표한 2030미래비전 발표당시 3대 동력으로 제시한 ▲B2B(기업간거래) 성장 ▲Non-HW 사업모델 ▲신사업 확보 등이 일관성 있게 추진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장, HVAC(냉난방공조) 등의 B2B 사업확대 역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올 들어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중반을 넘어섰다.
B2B는 통상 소비자대상 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 일단 한 번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특정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 그치지 않고 공급한 제품의 인접 영역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확장하며 추가적인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성숙 사업으로 평가받던 가전, TV 등에 콘텐츠/서비스, 구독과 같은 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은 높은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 종전에는 판매 시점에 일회성 매출과 이익이 발생했지만 세계 고객이 사용중인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의 변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신사업 영역에서는 향후 잠재력이 높고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영역에 집중하며 투자와 육성을 가속화, 미래 추가적인 성장의 기회를 확보한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내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비전의 3대 동력이 각각 ▲성장 주도(B2B) ▲수익 창출(Non-HW) ▲기업가치 제고(신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미래비전과 함께 제시한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이상)’ 목표 또한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는데 따라서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4분기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연말 성수기에 접어드는 주요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전장 사업을 앞세운 B2B 고성장을 지속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교한 수요예측 기반의 효율적 사업 운영 기조를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