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슬로베니아 크루슈코 원전 전경이다. 대우건설은 이 원전 인근 부지에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신규로 건설하는 사업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대우건설
사진은 슬로베니아 크루슈코 원전 전경. 대우건설은 이 원전 인근 부지에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신규로 건설하는 사업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대우건설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대우건설이 체코·폴란드 신규 상용원전 건설사업 참여 등 원자력발전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유럽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현재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체코·폴란드 상용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팀코리아의 시공주관사다.

대우건설은 슬로베니아에서 LILW(Low and Intermediate Level Radioactive Waste) 저장고 건설사업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신규 건설하는 사업이다. 슬로베니아 크루슈코 원전 인근 부지에 얕은동굴처분 방식의 사일로 1기와 부대시설을 시공한다. 
이르면 올해 말 낙찰자가 선정된다.

대우건설은 이미 국내에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1단계 공사를 준공하고 2단계 사업을 시공하고 있다. 3단계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슬로베니아 LILW 저장고 사업진출을 통해 크루슈코 원전 2호기 수주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3, 4호기 신규 건설 사업에도 입찰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2호기는 중수로형 원전으로 대우건설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수로형으로 시공한 월성원전과 동일노형인 만큼 향후 입찰시 기술경쟁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루마니아 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 건설도 추진 중인 만큼 대우건설은 루마니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SMR이 동유럽 시장 수요가 점차 확대될 전망에 따라 국내·외 공동사업개발 파트너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진출 예상국은 폴란드, 에스토니아, 체코 등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각국의 유통 공급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10월 폴란드 지사를 개설하는 등 관련 준비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수원을 중심으로 동유럽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분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대우건설은 원자력 전 분야에 걸친 독보적인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유럽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원자력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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