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엑스포 개최도시 결정 앞두고 심포지움
정부-민간 원팀으로 엑스포 유치 총력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정부와 기업들이 11월 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도시 최종 결정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총력전에 나섰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현지시간)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왜 한국, 왜 부산?'을 주제로 2030 부산 엑스포 심포지움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과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의 대표들,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뿐 아니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 정의선 회장 뿐 아니라 두산 박정원 회장, 삼성전자 박승희 사장, SK 이형희 위원장, LG 하범종 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 롯데케미칼 황진구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사장, HD 현대 가삼현 부회장, GS 건설 우무현 사장, 대한상의 우태희 부회장, 한국경제인협회 김창범 부회장 등 25명의 기업인도 프랑스로 향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BIE는 11월 28일 2030 엑스포 유치도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각 후보 도시는 총 5번의 프리젠테이션과 1번의 심포지움 기회를 부여받는다.
한국은 8월 윤석열 대통령이 4번째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고 이날 심포지움을 열었다.
한덕수 총리는 심포지움 개회사를 통해 “부산엑스포는 국가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나마라다 저마다 처한 과제들이 있다"며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나?"라고 말했다.
이어진 만찬사에서는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들은 한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다“며 ”부산엑스포는 전세계가 함께 머리 맞대고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심포지움에 연사로 나선 세계적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 교수는 "한국은 삼성과 SK,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일어선 나라이자 수십년 간 어려운 여건에서도 복원력을 보여준 나라"라며 "이런 나라가 엑스포를 유치해야 전세계에 영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지한파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 교수도 “한국은 쿨하다. 엑스포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며 “한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3가지 강점을 통해 경제적 원조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 클럽’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공연으로 처음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그는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곡인 '함께' 등 7곡을 불러 파리 주재 BIE 대표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14일에는 갈라 디너를 연다. 공식행사(심포지움)과 달리 민간에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자리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칼라 브루니, 싸이 등 국내외 주요인사 및 셀럽, 기업인 등이 참석한다.
15일에는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가 개최된다. 이 공연에는 싸이, NCT드림 등 글로벌 K팝 스타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