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대해 소프트뱅크 핵심사업으로…"AI 핵폭탄보다 위험" 지적도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연합뉴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0년 내로 '범용 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실현돼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 회장은 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세계 2023 기업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던 도중 AGI의 연산능력이 인간 지능의 총체보다 10배 이상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손 회장은 "AGI는 인류 지혜 총계의 10배에 달한다. 운수, 제약, 금융 등 모든 산업에 영향을 준다"며 "소프트뱅크그룹을 세계에서 가장 인공지능(AI)을 많이 활용하는 그룹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AI는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에 인간보다 똑똑할 수는 없다는 생각은 잘못됐다. AI는 이제 인간처럼 스스로 학습, 훈련, 추론할 수 있다"며 “특정 영역에선 이미 인간을 넘어선 생성형 AI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인간 지능을 1만배 이상 능가하는 이른바 '초인공지능'(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의 시대가 향후 20년 안에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런 세상이 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소프트뱅크는 이미 사업 전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AI 사업을 확대해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Arm이 설계하는 반도체 용도를 기존 스마트폰 중심에서 AI용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손 회장은 "AI는 규제가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AI 규제에 관해 "자동차 사회에 규제가 있는 것과 같다. 자동차는 편리하지만 위험하다. AI는 어떻게 보면 핵폭탄보다 위험하다"며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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