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기준금리 연 5.25~5.50% 동결
점도표 올 적정금리는 5.6%..0.25% 추가 인상 가능성
올해 미 성장률은 2.1% 예상..6월 전망 1.5%에서 상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로이터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로이터연합

[포쓰저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동결했지만 연내 한차례 추가인상을 강력 시사하면서 뉴욕증시에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찬바람이 몰아쳤다.

다만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좀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경기 연착륙과 골디락스 기대감을 높혔다.

연준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과 경기전망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운용 목표 금리를 연 5.25~5.50%인 기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이날 같이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적정 기준금리를 5.6%로 제시해 연내 한차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 전 월가에선 11월, 12월 두차례 남은 올해 FOMC는 물론 내년에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특히 내년 적정 금리를 5.1%로 제시, 6월 FOMC 때의 4.6%보다 0.5%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2025년 적정금리도 6월의 3.4%에서 3.9%로 올렸다.

연준은 이번에 처음으로 2026년 적정금리도 적시했는데 이도 2.9%로 연준의 중립금리(2.5%)보다 높게 예상됐다.

올해 적정 금리의 경우 점도표 상으로는 FOMC 위원 중 12명이 추가 인상을, 7명은 동결을 주장했다. 6월 FOMC 때보다 동결론자가 한 명 더 많아졌다.

내년의 경우 예상 금리 스펙트럼이 최고 연 6.25%에서 최저 4.50%로 넓게 예측됐다.  위원 1명은 내년 적정금리를 6.0~6.25%로 잡았고, 반면에 3명은  4.50~4.75%로 제시했다.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 위원 19명이 생각한 적정 기준금리를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 위원 19명이 생각한 적정 기준금리를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적절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고 싶어하며 진전이 보이고 있으며 이를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그러한 결론에 도달하기 전에 더 많은 진전을 볼 필요가 있다”고 긴축 기조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한층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2.1%로 예상했는데 이는 6월 FOMC 때의 1.0%에 견줘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24년 미국 경제성장률도 6월의 1.1%에서 1.5%로 올려잡았다.

2025년과 2026년 성장률은 각각 1.8%로 예상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낮췄다. 올해 실업률은 3.8%로 6월의 4.1%에서 0.3%포인트 하향했고, 내년과 2025년은  4.1%로 역시 6월(4.5%)보다 낮게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6월 전망보다는 좀 더 비관적인 시각을 강화했다. 

개인소비지출(PCE)물가 기준 올해 물가상승률은 3.3%로 6월의 3.2%에서 0.1%포인트 올려잡았다. 

내년은 2.5%로 6월과 같았고, 2025년은 2.2%로 6월 보다 0.1%포인트 올렸다. 

2026년에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에 도달 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FOMC 회의 결과 발표 뒤 모두 곤두박질치면서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53%,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는 0.94%,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2% 각각 떨어졌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빅테크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7'의 경우 애플 -1.97%, 마이크로소프트 -2.40%, 알파벳(구글)-3.05%,  아마존 -1.81%, 엔비디아 -2.94%, 테슬라 -1.11%,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2.02% 하락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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