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대표 대행,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도 포함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0일 KT 전·현직 최고 경영진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며 ‘윗선’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구현모 전 KT 대표와 남중수 전 KT 대표의 주거지, 사무실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겸 대표이사 직무대행,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KT로부터 일감을 몰아받은 혐의를 받는 KDFS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달 28일에는 신현옥 KT 경영관리부문장(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신 부사장은 KT그룹의 시설관리 부문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하청업체 KDFS에 몰아주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 KT 전·현직 경영진이 KDFS에 일감을 몰아주고 늘어난 수익 중 일부를 비자금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KT가 2020년 구 전 대표 취임 후 계열사 시설관리 업무를 KDFS와 KSmate에 몰아주고 다른 두 군데 업체에 불이익을 준 혐의를 잡고 올해 5월 KT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KDFS의 연매출은 2020년 488억원대였는데, 구 전 대표 취임 이후 급속히 늘어나 2022년에는 84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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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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