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타행 대비 금리, 한도 등 경쟁력이 있어"
1금융권→1금융권 이동 금액이 전체의 94.6% 차지

5대은행 대환대출 인프라 실적. (단위:억원, 건, %) /자료=김희곤 의원실
5대은행 대환대출 인프라 실적. (단위:억원, 건, %) /자료=김희곤 의원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5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의 온라인 대환대출 신규취급액이 여타 은행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2금융권에서 제1금융권으로 이동한 금액이 전체의 3%대에 그쳐 제도 도입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의원(국민의힘, 부산 동래구)이 5월 31일 시행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의 6월 9일까지 열흘간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의 온라인 대환대출 신규취급액은 총 2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하나은행의 신규취급액이 1497억원으로 전체의 56.6%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은행 762억원 △신한은행 151억원 △농협은행 142억원 △국민 96억원 순이다. 

하나은행은 연중 대환대출 한도액 4000억원 중 37.4%를 이미 소진했다.

여타 은행의 소진율은 △우리은행 19.3% △농협은행 5.2% △신한은행 3.8% △국민은행 2.4%다.

5대 은행의 대환대출 연중 한도액은 △국민·신한·하나은행 각 4000억원 △우리은행 3944억원 △농협은행 2723억원이다. 

하나은행은 대환대출 취급건수에서도 2865건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 1416건 △농협은행 380건 △신한은행 357건 △국민은행 320건 순이다.

전체 취급건수는 5338건으로 하나은행의 비중은 53.7%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들께서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서 각 은행들의 대출 여건을 보고 선택을 하는 것이라 저희 상품이 나름대로 타행 대비 금리나 한도 등에서 경쟁력이 있어 선택을 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5대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의 대환대출 전체 이동 금액은 3844억원, 건수는 1만168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제1금융권에서 제1금융권으로 이동한 금액은 3636억원, 9895건으로 각각 전체의 94.6%, 84.6%를 차지했다.

제2금융권에서 제1금융권으로 이동한 금액은 147억원, 1042건으로 비중은 각각 3.8%,  8.9%에 그쳤다. 

제1금융권→제2금융권은 14억원(0.4%), 제2금융권→제2금융권은 47억원(1.2%)이었다.

김 의원은 “저신용자 연체부담 완화를 위한 대환대출 취지가 무색하다”며 “대환대출 취지대로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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