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서영길 기자] KT가 맞춤형 AI(인공지능) 서비스인 AI로봇·AI케어·AI교육 사업 전략에 새롭게 집중한다. 

AI 사업의 다각화로 2025년까지 AI 융합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KT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AI 전락을 공개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AI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KT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드는 게 아닌 중간에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고객과 공급자 사이에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KT경영진과의 일문일답.

-초거대 AI 관련해 어느정도 준비되고 있고 구체적인 출시계획은 언제인가. 초거대 AI가 AI 로봇 서비스 등에 적용될 계획은?

▶(최준기 빅데이터사업본부장) 초거대 AI 모델은 관련 사업본부뿐 아니라 융합기술원에서 잘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 당시 방향성을 한번 말했지만 각 서비스 그러니까 KT가 갖고 있는 AICC라든지 아니면 기가지니라든지 내부적용, 외부적용에 쓰일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할루시네이션(환각) 보안 문제들을 제거하거나 경영화까지 가능케하는 작업들을 진행 중에 있다. 초거대 AI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올해 3분기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KT '믿음' 경우에는 KT가 갖고 있는 서비스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들이 있다. 그 데이터를 가지고 차별화 된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KT가 AI 원팀이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인재 양성이나 공동 연구에 힘써왔지 사업적 협력은 부족했던 것 같다. 해당 AI 원팀의 역할을 더 확대할 계획이 있나. 다른 얼라이언스를 구축 계획은

▶ (최준기 본부장) AI 원팀은 현재 '믿음'의 경량화 문제 등 특정 부분들에 있어서는 연구소 및 대학들과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또 초거대 AI 모델 역시 관련 생태계를 구축해 그 시장을 키워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AI 솔루션을 가진 많은 기업들이 저희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 AI 원팀 경우는 지난해 저희가 역량을 확보하는데 좀 더 집중했다. 다양한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들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초거대 AI를 개발하고 인프라를 만드는데 매진했다. KT는 AI 플랫폼 사업자이자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되겠다는 게 목표다. 

저희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드는 게 아니라 중간에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고객과 공급자 사이에서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 KT가 구글 클라우드 등 경쟁사들과 3~4년의 기술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데 이를 뛰어넘을 전략은? 

▶(최준기 본부장) KT는 현재 MPU칩(전력 소모를 줄이는 칩)을 상용화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타 기업들과 협업을 한다든지 여러가지 방법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사업 성장을 위해 5년 동안 7조원 투자를 단행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어느 정도 투자가 이뤄지나.

▶(송재호 부문장) 2027년까지 5년간 기술, 인프라, 서비스 영역을 나눠서 총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진행 중에 있다. 세부적으로는 기술 분야에 4조원 가량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는 초거대 AI 활성화를 위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개설하는데 사용될 것이다.

AI 사업 지원을 위해 AI형 클라우드와 ICT(정보통신기술) 같은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데 관련 투자가 2조원 가량 투입된다. 로봇이나 교육, 케어 같은 다양한 AI형 서비스 및 신사업 모델 발굴, 서비스 고도화에 1조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교육 쪽에서 에듀테크 기업이 많은데 KT가 교육 플랫폼 쪽에서는 후발주자다. 이들을 따라잡기 위한 차별화된 장점이나 전략이 있다면?

▶(박정호 커스토머DX사업단장)  차별화 전략은 세 가지다. 현재 에듀테크 솔루션 사업자들의 대부분은 특정한 교과목, 그다음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KT가 만들고 있는 플랫폼과 서비스는 교사와 학생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전 학년, 전 과목을 아울러 공교육에 처음 적용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다음은 교육부가 제시한 다양한 국제 표준 가이드에 의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기존 프로그램들보다 훨씬 유연하고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본다. 또 EBS와 제휴 및 협력을 맺은 점도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다.  

-원격케어 서비스에 규제 이슈가 있다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임승혁 헬스케어사업단장) 원격케어 서비스는 의료 영역에 해당하는 원격진료와 완전히 다르다. 저희는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라고 보면된다. 원격케어는 건강을 관리하거나 생활 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케어 영역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KT AI 인력은 총 몇 명 정도고 향후 얼마나 어떻게 확보할 계획인가?

▶(최준기 본부장) KT 내에서 AI 코어엔진을 만드는 직원이 200여 명 된다. 또 데이터를 처리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문 AI 개발 인력이 200여명이다. 여기에 사업을 진행하는 인원은 별도로 있다.  

-2년 뒤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가장 큰 비중은 어떤 사업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나.

▶(송재호 부문장) 현재 매출 규모로는 AICC와 AI물류가 가장 크다. 2025년에는 AICC 매출은 3500억원, AI물류는 5000억원, AI로봇은 2000억원, AI교육도 2000억원, AI케어는 500억원 가량 매출이 나와 약 1조3000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향후 AI로봇과 교육 시장에서의 매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 2027년까지 7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다른 기업도 AI에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지금 7조원이 다른 기업보다 더 많이 투자했다고 판단하는가?

▶(송재호 부문장) KT는 다른 어떤 기업보다 AI를 제일 먼저 준비하고 지금까지 진행해 오고 있다. 10여년전 빅데이터부터 시작해 현재 AI까지 연결되며 AI분야는 저희가 얼리어답터였다고 자부한다. 7조원이라는 상징적 단어보다는 꼭 필요한 AI 파트너와 꼭 필요한 분야에는 투자를 할 것이라는 의지로 봐달라.   

-AI 사업과 관련해 영엽이익률은 어느정도 나올 거으로 생각하나?

▶(송재호 부문장) 신사업은 초기에 당연히 많은 투자를 해야 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AI 사업의 성장률이 매우 높다는 점과 고객 만족도가 크다는 점에 비춰 충분히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