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조사별 수소전기차 판매대수 및 점유율./자료=SNE리서치
1분기 제조사별 수소전기차 판매대수 및 점유율./자료=SNE리서치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가 1분기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의 절반을 넘기며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3737대로 전년동기(3577대) 대비 4.5% 늘었다.

현대차는 1분기에 전년동기(1705대) 대비 19.8% 증가한 2042대를 팔아 점유율 54.6%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판매한 2042대 중 넥쏘가 2013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도요타는 미라이 부진으로 1분기 판매량이 902대에 그치며 1년전에 비해 32.6%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24.1%로 전년동기(37.4%) 대비 13.3%포인트(p) 줄어들었다.

현대차와 도요타 간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10.3%p에서 올해 30.5%p까지 벌어졌다.

SNE리서치는 “넥쏘 판매량의 경우 국내 내수시장 판매량이 전체의 90% 이상이라는 점에서 올해 국내 수소차 1만6000대에 대한 보조금 정책 확정과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 효과에 힘입어 양사 간 시장 점유율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포톤과 킹롱은 각각 178대(점유율 4.8%), 113대(3%)를 판매하며 3~4위에 랭크됐다.

1분기 국가별 수소전기차 판매대수 및 점유율./자료=SNE리서치
1분기 국가별 수소전기차 판매대수 및 점유율./자료=SNE리서치

국가별로는 한국이 넥쏘의 내수 판매에 힘입어 전년동기(1442대) 대비 32.7% 늘어난 191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51.2%로 집계됐다.

중국은 1∼2월 주춤했던 수소 상용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793대를 팔아 전년동기(379대) 대비 109.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미국(-29.2%)과 유럽(-18.1%), 일본(-75.9%)의 수소차 판매는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최초로 2만대가 판매된 수소차 시장은 1분기에도 점진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BMW 등 주요 업체들이 수소차 투자와 개발 의지를 나타낸 만큼 현대차가 독주하는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