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3대 주력기술 R&D 전략' 발표
3대 분야서 미래 핵심기술 100개 선정
민간 156조원, 정부 5년간 4.5조 투자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3대 주력 기술 미래 연구·개발 전략발표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3대 주력 기술 미래 연구·개발 전략발표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등  3대 주력 기술 분야에서 미래 핵심 기술 100개를 선정해  2027년까지 정부와 민간 약 160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민관 연구 협의체를 출범시켜 기술 확보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3대 주력기술 초격차 R&D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2월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4.0 전략'의 세부 계획으로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등 3개 분야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자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군”이라며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우위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민관 협업 기반 선제적 R&D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각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 초격차 R&D 전략을 준비해 왔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소자·설계·공정 3개 분야에서 45개 핵심기술을 선정해 지원한다.

소자 부분에서는 강유전체·자성체·멤리스터 등 D램·낸드플래시 완성도 수준의 신메모리 및 차세대 소자 10개 기술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설계 부분에서는 초병렬 연산처리가 가능한 AI(인공지능) 반도체와 6G·전력·차량용 반도체 등 24개 기술을 개발한다.

공정 부분에서는 3나노미터(㎚) 이하 전공정 핵심요소 기술 확보, 첨단패키징 등 후공정 기술 등 11개 기술을 개발해 소재·장비·공정 자립화를 추진한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초실감, 차세대 프리폼, 융·복합 등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28개에 대한 R&D를 지원한다.

초실감 영상 구현을 위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 3차원(3D)과 홀로그램 기술, 다중감각 디스플레이 기술, 디지털 입체 구현 및 의류 탈부착이 가능한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확보해 신시장 개척과 우위 기술을 고도화 하겠다는 목표다.

차세대전지 분야는 이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등 3개 전지 분야 27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이차전지는 리튬이온전지 용량 한계, 화재 취약성, 고가 원료 문제 등을 극복하는 기술 14개를 선정했다.

수소연료전지는 시스템 효율성과 경제성, 내구성,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7개 핵심 소재 기술을 개발한다.

동위원소전지는 고출력·고효율 자체 기술과 우주, 극지 등 극한 환경에서 활용하기 위한 6개 핵심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3대 분야 관련해 2027년까지 민간에서 총 156조원을, 정부가 5년간 약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연구개발 성과가 민간에서 빠르게 활용될 수 있도록 3개 기술 분야별로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지원부처와 산학연 전문가·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연구협의체를 상반기 중에 출범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분야는 그간 뛰어난 민간의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버팀목 기술군”이라며 “앞으로도 승자독식 구조의 3대 주력기술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민‧관 협업으로 R&D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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