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농심·오뚜기, 톱스타 앞세워 MZ 마케팅 강화
삼양·하림, 신제품 출시로 비빔면 시장 도전장

팔도비빔면 홍보모델 이준호 / 사진=팔도
팔도비빔면 홍보모델 이준호 / 사진=팔도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올 여름을 겨냥한 라면업계의 '비빔면'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비빔면 3강인 팔도, 농심, 오뚜기가 톱 스타를 앞세워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공략에 적극 나선 가운데 삼양식품과 하림도 비빔면 신제품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수 겸 배우 이준호를 팔도비빔면 홍보 모델로 발탁, 22일 CF를 온에어 한다.

팔도비빔면은 지난해까지 면, 소스 등에 대한 맛 개선을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패키지 등 제품 디자인과 편의성도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변경한다. 

팔도는 특히 내년이 팔도비빔면 출시 40주년인 만큼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제품 개선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배홍동쫄쫄면 홍보모델 유재석 / 사진=농심
배홍동쫄쫄면 홍보모델 유재석 / 사진=농심

비빔면 시장 2위를 놓고 농심과 오뚜기의 각축전도 치열하다.

농심은 지난달 비빔면 ‘배홍동비빔면’의 후속작 ‘배홍동쫄쫄면’을 출시했다.

배홍동쫄쫄면은 배홍동비빔면 비빔장으로 쫄면의 맛이 구현된 제품이다.

아울러 광고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3년 연속 발탁, 이달부터 배홍동쫄쫄면의 광고를 온에어하고 있다. 

4월에는 유재석이 푸드트럭으로 전국을 다니며 배홍동을 알리는 내용의 후속 광고도 공개한다.

 

진비빔면 홍보모델 화사 / 사진=오뚜기 
진비빔면 홍보모델 화사 /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발탁하고 이달 3일 신규 TV CF를 온에어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3월 기존에 없던 원료인 배, 매실, 무 등을 추가하며 2020년 내놓은 진 비빔면을 리뉴얼했다.  

특히 비빔면 한 개로는 부족하다는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해 진비빔면의 중량을 20% 늘렸다.

 

지난해 출시된 삼양식품의 '불타는 고추비빔면' / 사진=삼양식품
지난해 출시된 삼양식품의 '불타는 고추비빔면' /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이달 말 새로운 비빔면 신제품 '4과 비빔면(가칭)'을 출시하며 비빔면 시장에 재도전한다. 

4과 비빔면은 사과, 배, 매실, 파인애플 등 4가지 과일이 활용된 제품이다.

그동안 삼양식품은 ‘불타는 고추 비빔면’, '비빔밀면' 등 여러 비빔면 제품을 선보여왔으나 1991년 출시된 스테디셀러 '열무비빔면'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열무비빔면에 4과 비빔면을 추가해 비빔면의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더미식 비빔면’ / 사진=하림
‘더미식 비빔면’ / 사진=하림

하림은 20일 첫 비빔면 신제품으로 The미식(더미식) ‘비빔면’을 출시했다.

더미식 비빔면의 비법 양념장은 육수와 볶은 고추, 동치미 국물로 만들어진 베이스에 자두, 매실, 사과, 배 등 과일 4종과 마늘, 양파, 생강, 무, 대파, 청양고추 등 채소 6종 등 총 10종을 조합했다.

하림은 당초 추위가 풀리는 2월에 더미식 비빔면을 출시하려고 계획했시식과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 과정을 거듭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비빔면 시장에서 팔도의 시장점유율이 50~60%, 농심과 오뚜기가 각 20%와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농심은 '배홍동 비빔면'으로 지난해 오뚜기 '진비빔면'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꿰찼다.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비빔면 매출은 팔도비빔면이 182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농심 배홍동비빔면 74억원, 오뚜기 진비빔면 45억원 등이다.

한국농수삭심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5년 757억원이었던 국내 비빔면 시장규모는 2021년 1500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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