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세일 흥행 격려금 총 26억원 지급
임금협상도 3~5% 인상 잠정합의

11월 8일 SSG랜더스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1월 8일 SSG랜더스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진행한 '쓱세일' 흥행과 관련해 최근 전 직원에 10만원씩 26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 것에 대해 이 회사 노동조합이 감사를 표하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용진이형 잘쓸게! 이마트의 영광을 다시’라는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노조의 요구에 정 부회장이 전 직원에게 26억원 지급으로 응답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며 “그룹 내 이마트에만 지급한다는 것은 10만원보다 더 큰 의미로 이마트 사원들에게 다가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금협상에서 비록 노조의 요구안이 다 수용되진 않았지만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자부심을 느낀다“며 ”2023년 임금협상 기간 동안 진정성을 보여준 강희석 대표이사와 정 부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노사가 이마트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마트 노사는 앞서 이달 7일 열린 2023년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쓱세일 흥행과 관련해 전 직원에게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모바일상품권(이마티콘) 1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13일 지급된 이마티콘을 받은 직원은 2만6000여명으로 총 26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됐다.

지난달 18~20일 이마트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기념해 쓱세일을 열고 원플러스원(1+1) 혜택과 최대 50% 할인 등을 적용했다. 행사 기간 매장에는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는 등 방문객이 몰리며 이마트는 당초 목표치보다 140%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이마트 노조는 지난달 21일 성명서를 내고 "쓱세일 기간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며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용진이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노조 조합원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보상을 요구했었다.

한편 이마트 노사는 7일 2023년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률을 3~5% 수준으로 잠정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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