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22원↑...극소형 기준 1900원→2000원 5.3% 인상
롯데·한진 "아직 택배비 인상 계획 없어"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CJ대한통운은 내년 1월 1일부로 기업고객 대상 택배요금을 평균 122원 올리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1위 기업의 택배비 인상으로 경쟁사들도 시차를 두고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이 내는 배송비도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CJ대한통운과 물량 5만개 이상을 거래하는 온라인쇼핑몰 등 기업고객 기준으로 극소형(80㎝·2㎏ 이하) 택배요금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올리기로 했다. 택배 물량의 80%가 극소형이다.
소형(100㎝·5㎏ 이하) 택배요금은 2300원에서 2500원으로 8.7%, 중형(120㎝·10㎏) 택배요금은 2750원에서 3050원으로 10.9%씩 각각 인상된다.
앞서 CJ대한통운은 1600원이었던 극소형 택배요금을 지난해 4월과 올해 1월 각각 250원, 50원 올려 19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1년 8개월만에 25%를 올린셈이다.
CJ대한통운은 다만, 개인고객의 택배비는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해 일부 초대형상품을 제외하고 동결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가·인건비 등 급격한 원가상승 부담을 해소하고 작업환경 개선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택배비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 1위사가 가격을 올린 만큼 롯데, 한진 등 경쟁 택배사들의 택배비 인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쟁 택배사인 한진택배 측은 “기업·개인고객 택배비를 올릴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기업고객 별로 차이가 있는 택배비를 비용 인상 등의 방법을 통해 현실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택배 측은 "아직 택배비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인상 계획도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