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활용 등 회사 ESG 경영목표와 금융약정 연계
관련 목표 및 추진계획 공개하고 달성 수준 지속 점검 예정

1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왼쪽부터) BNP파리바은행 서종갑 기업금융대표, BNP파리바은행 필립 누와로 한국총괄대표, SK지오센트릭 나경수 대표이사, SK지오센트릭 최안섭 전략본부장이 지속가능연계차입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지오센트릭
1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왼쪽부터) BNP파리바은행 서종갑 기업금융대표, BNP파리바은행 필립 누와로 한국총괄대표, SK지오센트릭 나경수 대표이사, SK지오센트릭 최안섭 전략본부장이 지속가능연계차입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지오센트릭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SK지오센트릭은 BNP파리바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MUFG은행, 크레디 아그리콜 CIB 등 5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3년 만기 4750억원 규모의 SLL(지속가능연계차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SLL은 국제적인 외부인증기관인 DNV의 검증을 받고 성공한 국내 최초의 사례다.

SK지오센트릭에 따르면 DNV는 SK지오센트릭이 설정한 지속가능연계차입 목표에 대해 매우 도전적인 계획이라고 언급, 목표 수준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며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SLL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본조달 방법 중 하나다. 회사의 ESG 경영목표 등과 연계해 금융기관이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으로, 유럽 등 선진국의 기업과 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ESG 경영목표 달성 시에는 금리우대 혜택이 추가로 주어지는 형식이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규모 증대(2025년까지 90만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2025년까지 2019년 대비 24.9% 감축) 두 가지를 SLL과 연계한 목표로 설정했다.

확보한 자금은 2025년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등 ESG 사업 확대에 활용된다.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는 21만5000㎡ 부지(약 6만5000평)에 지어지며 연간 약 25만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향후 대주단은 설정된 목표의 달성 수준을 검증하고 이에 따라 금리도 일부 조정한다. SK지오센트릭은 회사 홈페이지에 관련 목표와 추진계획을 공개하고 달성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대표이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회사의 친환경 사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검증을 통한 지속가능연계차입 방식으로 진행되고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사업 추진과 사회적 책임까지 동시에 추진하며 순환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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