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삼성SDI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658억8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51%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3679억6100만원으로 56.05% 늘었다. 분기 매출 5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은 6382억9800만원으로 51.82%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10.5%, 에너지 부문(배터리 사업)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소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14조1581억6100만원(전년 대비 56.05%↑) ▲영업이익 1조3172억700만원(64.27%↑) ▲당기순이익 1조4101억8700만원(64.21%↑)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의 매출은 4조83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0.2%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0.0%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는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와 비교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급 전기차의 견조한 수요 속에 P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도 제고됐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는 원자재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했고 유럽에서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소형 전지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수익성도 향상됐다. 전기차용과 초고출력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의 매출이 늘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 분기와 비교해 전방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수익이 줄었다. 매출은 53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8% 줄었다.

TV 등 전방 산업 수요 둔화로 편광필름 매출이 감소했으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의 신규 플랫폼 공급 개시와 반도체 소재의 매출 증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중대형 전지는 전통적 성수기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를 예상했다.

자동차 전지는 연말 수요 증가 효과와 더불어 P5(Gen.5) 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확대되고, P6(Gen.6) 배터리와 46파이(지름 46mm) 등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SS 전지는 미주향 전력용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 것으로 봤다.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는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수요 둔화 영향을 최소화하고, IT용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 신제품 진입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4분기 전자재료는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OLED 소재는 신규 플랫폼 제품의 본격 양산으로 판매가 늘고,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의 증설 효과로 인해 견조한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편광필름은 고객다변화와 2023년 신제품 TV 출시 효과에 따른 수요 증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OLED용 편광필름 공급 추진 등을 통해 매출과 손익이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원소재가 상승, 시장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은 삼성SDI 임직원들이 다 함께 노력해준 결과”라며 “2030년 글로벌 Top Tier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3대 경영 방침인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실행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친환경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