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근로자 2명 사망 이어 4개월 만에 중상자 7명 발생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중상자 7명이 발생한 SK지오센트릭 울산 합성수지(폴리머)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한 고용노동부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전날 오후 3시 35분경 울산 남구 SK지오센트릭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해 SK지오센트릭과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고용노동청은 사고 당시 상황과 안전 조치 내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에 근로감독관들을 긴급 출동시켜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추가적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 후 현장조사를 개시했다. 사고 직후 안전진단 명령을 내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 모든 공정에 안전 사항을 점검하도록 했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울산경찰청은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47명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합동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고가 난 공정에 대한 문서 등을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검토를 지시했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선 지난 4월 20일에도 화재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2명이 숨진 바 있다.
이 장관은 한 사업장에서 연이은 유사 사고가 재발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소방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부상자들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단 내 SK지오센트릭 합성수지 공장에선 폭발사고로 원청 근로자 4명과 하청 근로자 3명 등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모두 전신 80% 이상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폴리에틸렌 생산공정의 밸브 점검 중 사이클로헥산이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