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영업익 2조2340억 전년비 50%↑
매출액 21.8조, 순익 1.8조…영업이익률 10.2%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340억6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으로, 기아가 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2.1%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 부족이 지속돼 도매 판매가 감소했지만,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와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1조8759억8400만원, 순이익은 1조8809억67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보다 19.3%, 40.1% 늘었다.
기아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40조2332억2000만원, 영업이익은 3조8405억4300만원, 순이익은 2조9135억4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2%, 49.8%, 22.5% 늘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도매 기준)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73만3749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5.0% 감소한 14만8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1% 감소한 59만2881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및 EV6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차종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러시아 권역 판매 중단 영향에도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북미와 유럽에서의 공급 확대,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했다.
친환경차 판매(소매 판매 기준)는 EV6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78.9% 성장한 13만3000대를 기록했다. 전 차종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8.7%포인트 상승한 17.7%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EV6와 니로 EV 등 전기차 4만4000대(전년 대비 97.9%↑) ▲니로·쏘렌토·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6만7000대(88.3%↑) ▲니로·씨드·쏘렌토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1000대(32.3%↑)를 기록했다.
국내와 서유럽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각각 국내 9.9%(전년 동기 3.6%↑), 서유럽 12.5%(9.7%↑)로 확대됐다.
미국에서도 EV6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2분기 전기차 판매는 약 1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5.3배(430.7%↑) 늘었고, 전기차 비중은 5.5%로 전년 동기 0.9%에서 약 6배로 커졌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EV6의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고, 국내 시장에서 고성능 전기차 EV6 GT와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및 신형 스포티지, 유럽 시장에서 신형 니로 등 시장별 핵심 차종 론칭과 판매 본격화에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