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여 명 종로타워로 옮겨 신사업 개발 등 나서

그린캠퍼스 인포그래픽/사진=SK
그린캠퍼스 인포그래픽/사진=SK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SK그룹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관계사들의 인력과 역량을 한 데 모은 ‘SK그린 캠퍼스’를 출범시켰다.  

SK는 SKE&S·SK에코플랜트·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온·SK임업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하는 6개 관계사가 참여해 만든 그린 캠퍼스가 30일 서울 공평동 종로타워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린 캠퍼스는 SK그룹의 경영 방법론인 ‘공유 인프라’의 하나다. 참여 관계사들이 물리적 공간(건물)과 지식, 정보 등 유무형 자산을 공유하며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SK E&S·SK에코플랜트·SK에너지는 환경사업 관련 조직이, SK지오센트릭·SK온·SK임업은 회사 전체가 통째로 그린 캠퍼스로 옮겨온다. 

전체 캠퍼스 구성원은 1200여 명에 이른다. 다음달 3일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을 위해 그룹 차원의 친환경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고자 ‘그린 캠퍼스’를 만들었다”며 “이를 계기로 친환경 사업 투자와 신사업 개발 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캠퍼스 측은 소통과 협업을 지원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관계사 간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상호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공유 데이’를 열고 구성원들이 스스로 역량 개발을 할 있는 강좌 및 학습 모임도 지원한다. 

캠퍼스 시설도 관계사와 구성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공유’와 ‘자율’ 기조로 운영된다. 그린 캠퍼스는 구성원들이 물리적 한계를 넘어 협업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로도 구현됐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메타버스에 올린 축하 동영상을 통해 “조직이나 연차 구분없이 누구라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끌고 원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 캠퍼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캠퍼스 측은 종로타워에 재활용품을 자동으로 수거하는 설비 등을 마련해 구성원들이 친환경 실천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료전지, 전기차 급속충전 설비 등 관계사 사업 아이템을 활용해 친환경 건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그린 캠퍼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김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환경사업위원장 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그린 캠퍼스가 SK그룹 친환경 사업의 상징으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 친환경 사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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