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주요 치킨 가격을 다음달 2일부로 2000원 인상하는 데 이어 가맹점주에 대한 원부자재 납품가도 같은 날 올린다.
BBQ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이같은 결정을 내리자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에게 지나치게 회사 비용 상승분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BBQ 측은 가맹점주들과 논의를 거쳐 납품가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28일 BBQ는 신선육과 올리브오일, 치킨무 등 가맹점에 공급하는 50여 종의 원부재료 가격을 다음달 2일부터 평균 19.5% 인상한다고 밝혔다.
신선육 11종을 제외한 올리브오일, 치킨무, 쿠킹호일 등 39종은 평균 17.7% 인상된다.
가맹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선육은 마리당 평균 5404원에서 5692원으로 5.3%(288원) 오른다. 올리브오일은 15㎏ 1상자가 12만원에서 16만원으로 33.3%(4만원) 인상된다. 치킨무도 50개 한 박스 가격이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1.8%(2000원) 오른다.
앞서 BBQ는 이달 22일 사이드메뉴와 음료를 제외한 전 제품 가격을 2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당시 BBQ는 가격 인상 이유로 '가맹점과의 상생'을 꼽았다.
BBQ 관계자는 "가맹점주들과 12일 ‘동행위원회’를 열고 치킨 가격 및 원부재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국제 곡물가 상승과 신선육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원부재료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BBQ 동행위원회는 40여명의 가맹점주들과 10여명의 사측 위원들이 모여 마케팅이나 가격 조정 등을 의논하는 협의체다. 가맹점주 위원들은 각 지역별로 가맹점주들의 투표를 거쳐 선발된다.
BBQ 측은 “가맹점주들과 협의된 사안”이라고 했지만 인상 규모에 대해서는 협의가 되지 않아 향후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실제로 회사 관계자는 “원부자재 인상 부분은 가맹점주들과 협의했지만 인상 규모에 대해서는 협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이 치킨 1마리를 판매할 때 본사는 46%, 가맹점주는 54% 비율로 가격 인상에 대한 수익이 돌아가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