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소비자 동향조사'..소비심리 전월比 0.1%p ↑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7년 11개월 만에 최고치

[포쓰저널] 오미크론 확산으로 위축됐던 소비자심리가 이달 들어 소폭 개선됐다.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집값 전망은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7개월 만에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7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2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지수는 △2021년 12월 103.8(3.8포인트 하락) △ 2022년 1월 104.4(0.6포인트 상승) △ 2월 103.1(1.3포인트 하락) △3월 103.2(0.1포인트 상승)를 기록하며 오미크론 확산세와 방역조치 완화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월인 2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114)이 4포인트 올랐고, 현재생활형편(90)과 가계수입전망(99)에는 변화가 없었다. 현재경기판단(71·-4포인트), 향후경기전망(87·-4포인트)은 오히려 떨어졌다.
3월 주택가격전망CSI는 104를 기록, 2월(97)보다 7포인트 뛰었다. 이 지수가 100을 다시 넘었다는 건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8월 129를 기록한 이후 △9월 128 △10월 125 △11월 116 △12월 107 △올해 1월 100 △2월 97로 하락하다 7개월 만에 반등했다.
1월과 2월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 수준(139)까지 치솟은 금리수준전망 CSI는 136으로 한달 새 3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94)는 방역조치 완화 기대감 등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가한 물가 인식은 2.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2014년 1월(2.9%) 이후 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2014년 4월(2.9%)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품목(중복 응답)으로는 석유류제품(83.7%), 농축수산물(32.6%), 공공요금(31.5%) 등이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