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2천원 돌파..3천원 육박 주유소도
우크라 침공 보름..국제유가 상승 여파 본격

11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
11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파가 국내에도 본격 전이되면서 서울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3천원에 육박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리터당 평균가는 2020.22원으로 전일(1986.22원) 대비 34원, 1.7% 올랐다.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 중구의 SK에너지 서남주유소는 리터당 2829원으로 3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2013년 9월 셋째주(2006.77원) 이후 약 8년 반만이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의 경우 1월 첫째주만 해도 1690.38원으로 1600원대를 기록했으나 1월 셋째주 1703.79원, 2월 넷째주 1804.41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국 평균 가격도 리터당 1938.97원으로 전일 대비 25.24원 올랐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우크라이나 침공일인 2월24일(1746.20원) 이후 보름 동안  192.77원, 11%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번주 초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며 폭등하다 9일 110달러대로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물은 이날 오후 5시10분 현재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전날 대비 2% 정도 오른 배럴당 112달러 안팍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 대비 1.8% 오른 107달러 안팍에 거래 중이다. 

휘발유를 비롯한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지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정부는 4월 말 종료가 예정된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연장하고 유류세 인하율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지만 역부족일 것으로 우려된다. 

브렌트유 가격 추이.
브렌트유 가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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