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1850원대
우크라 침공 이후 브렌트유 29.5% 급등
국내 휘발유값 한달 뒤엔 2257원대 가능
 

7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
7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서울 휘발윳값은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세는 아직 국내에 제대로 반영 안된 상태여서 유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3.73원으로 전일 대비 25.39원 올랐다.  

서울의 휘발윳값은 리터당 1927.46원으로 전일 대비 28.20원 상승했다. 

경기는 1857원, 인천은 1854원이다. 대전 (1880원), 세종(1854원), 부산(1868원), 울산(1854원) 휘발유값도 1850원을 넘겼다.    

제주도는 전일 대비 36.86원 오른 1957.8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국내 휘발윳값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 리터당 평균 1255.08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반발 수요 확대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었다.

올들어서도 국내 휘발유값는 1월 평균 1635.2원에서 2월 1714.6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아나 기습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여파는 아직 국내 시장가에는 반영되지도 않은 상황이다. 

국제유가가 국내 시장가에 반영되는 기간은 대략 한달 정도 걸린다.

이날 오후 1시45분 기준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125.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일인 2월23일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96.84달러였다.

러시아 침공 이후 이날까지 13일 동안 브렌트유는 28.58달러, 29.5% 급등했다. 

이를 국내에 적용하면 4월 8일 국내 휘발유값이 리터당 평균 2257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월23일 국내 휘발유 평균가 1743.05원에 29.5% 상승률을 적용한 값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현재 121.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4월 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유류세 인하율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지만 시장 안정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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