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46만대 생산 전년비 1.3%↓
독일 343만대, 4위에서 6위로 추락

2021년 주요 자동차생산국 순위/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21년 주요 자동차생산국 순위/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량이 반도체 수급 부족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2021년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 현황'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346만2299대를 기록했다. 

세계 생산량 순위는 2020년에 이어 5위를 유지했다. 

KAMA는 "지난해 한국 생산량은 2020년 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에 기인한 역기저 효과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6년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지만 적극적 반도체 확보 노력 등으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2021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7978만대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KAMA는 세계 생산량이 잦은 반도체 공급차질 발생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톱10 자동차 생산국은 중국·미국·일본·인도·한국·독일·멕시코·브라질·스페인·태국 순이다. 

1·2·3위는 변동이 없었으나 4~7위는 코로나19 이후 순위가 변동됐다. 

중국은 2608만2천대를 생산,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미국 915만4354대, 일본 784만6253대, 인도 439만6084대 등의 순이었다.

2020년 6위였던 인도는 29.6%의 생산량 증가세를 보이면서 4위로 뛰어올랐다.

독일은 생산량이 8.8% 줄며 342만7752대에 그쳐 4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반도체 공급란 심화로 1975년 이후  15년간 이어오던 4위에서 2단계 하락했다.

7∼10위는 멕시코 312만7311, 브라질 224만8253대, 스페인 209만8133대, 태국 168만5705대 등이다.

중국의 경우 3년 연속 역성장을 마무리하고 내수 증대와 수출 급성장에 힘입어 생산량이 3.4% 증가하면서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미국도 3.8% 늘어나며 2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3월 르네사스 반도체 공장 화재,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2.7% 줄어든 785만대 생산에 그쳤다. 

인도는 지난해 내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하면서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독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도체 위기 심화 탓에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KAMA는 지난해 일본·한국·독일·멕시코·스페인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반도체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반복과 해운·항만 병목현상 등으로 수출 회복이 제한되며 생산 감소가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내수 대비 생산역량이 큰 중국은 과잉공급 해소를 위해 수출을 늘리면서 지난해 수출이 전년대비 100% 이상 급성장, 수출시장에서 한국과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스페인 등에선 정부 개입과 지원으로 중국 13.6%, 스페인 9.3% 등 전기동력차의 비중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광활한 내수시장을 가진 미국, 중국 등은 규제와 보조금만으로도 전기동력차 생산 증대를 기대할 수 있으나 내수가 취약한 우리로서는 한국GM, 르노삼성 등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투자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전기동력차의 경우 리튬·코발트·니켈 등 전기차 핵심 원자재와 소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해외자원개발 확대 등을 통해 소재와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책도 마련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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