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서 김부겸 총리와 경제단체장 간담회
경제활력, 탄소중립, 지속성장 등 20개 과제 건의
이재용 사면도 건의..김 "대통령께 전달하겠다"

3일 서울 중국 대한상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및 경제단체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부겸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경련 회장./대한상의 제공
3일 서울 중국 대한상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및 경제단체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부겸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경련 회장./대한상의 제공

 

[포쓰저널=정환용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챔버라운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초청해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회장 등 경제계 인사,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산업통상자원부 박진규 차관 등 정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김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제단체 대표를 한 자리에서 만난 자리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 성과, 수출 등 한국 경제를 이끌어준 경제계에 감사를 표한다”며 “기업인들과 노동자, 함께하는 국민들이 모두 다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며 이전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본격 회복되는 모습이고 국내 경제 역시 수출업과 제조업 중심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회원사 얘기를 들어보면 음식, 여행, 문화 등 내수업종은 상당수가 적자 운영 중이고, 고용과 실업률 지표도 여전히 부진하다. 더욱이 청년실업률이 높아 기업 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최 회장은 "지금 어려운 부문의 경기와 고용사정은 예전 수준 회복이 만만치는 않지만 포스트 코로나를 생각해봐야한다"며 "코로나로 시장·기술의 판도 자체가 상당히 크게 바뀌고 있다. 미래를 위해 오늘 우리가 무엇해야 할지 경제단체, 기업, 정부, 민간, 학계 모두 고민해 볼 때"라고 했다.

그는 “오늘 토의를 통해 같이 고민해보면서 코로나19로 상처 입은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내려앉은 경제를 부스트시킬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으면 한다”며 “총리께서 경제와 소통을 강조하셔서 기대가 크다. 성과를 내는 윈-윈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제단체장들은 △경제활력 제고 △신산업 기회와 혁신 인프라 확대 △기업경영의 불확실성 최소화 △지속성장 기반 마련 등의 과제를 정부 측에 제안했다.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에서의 인력 확보를 비롯해 규제 샌드박스 활성화, 탄소중립과 신산업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 구체적인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입법 보완, 공공조달 시장 제도 개선도 건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각 부처는 경제단체의 건의사항을 듣고 관련 정책 동향을 설명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세부규정 등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김 총리는 “노사관계, 중대재해처벌법 건의사항에 대해 시대적 의미가 담긴 제도들이 당초 취지대로 잘 정착해 가도록 하면서, 운영상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시행령 작업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 관련 건의에 대해  김 총리는 “대통령께 경제계의 건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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