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등 형제 경영진 4명이 지난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응원 도중 우승을 기원하는 ‘엄지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창원 부회장, 최신원 회장,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사진=SK그룹
최태원 회장 등 형제 경영진 4명이 지난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응원 도중 우승을 기원하는 ‘엄지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창원 부회장, 최신원 회장,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사진=SK그룹

[포쓰저널=염지은 기자] SK가(家) 4형제 경영진이 ‘야구 사랑’으로 다시 뭉쳤다.

1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57) SK그룹 회장과 최재원(55) SK그룹 수석 부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66)과 최창원(54)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형제 경영진 4명은 지난 12일 저녁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을 임직원들과 함께 끝까지 응원하면서 SK와이번스의 우승을 함께 했다.

SK그룹의 계열 분리설이 간간히 흘러 나오지만 최태원 회장 등 SK가 형제 경영진 4명은 스포츠 경기는 물론 집안의 애경사 때에도 모두 모여 친목을 다지는 등 남다른 형제애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최신원 회장의 제안으로 최태원 회장 등 3형제가 모두 개인 고액기부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도 나란히 가입하기도 했다.

최종건 창업주(1926~1973)는 최신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을 아들로 뒀다. 장남인 최윤원(1950~2000) 전 SK케미칼 회장은 2000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 창업주의 유지를 이어 SK그룹을 재건한 동생 최종현(1929~1998) 2대 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을 아들을 뒀다.  

1998년 최종현 회장의 별세 후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제일 뛰어나다며 그룹 승계자로 추천, 최종현 회장의 지분이 최태원 회장에게 모두 승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SK그룹은 '사촌경영' 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한편, SK와이번스는 12일 두산을 누르고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선수단은 패색이 짙던 9회 동점 홈런과 연장전 홈런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네번째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명문 구단임을 다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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