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 박현종 전 bhc 회장이 수십억 원대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재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박 전 회장을 전날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매출이 높은 bhc 직영점 두 곳을 폐점 처리한 뒤, 이를 가족이 운영하는 가맹점 형태로 바꿔 회사에 약 39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자신과 가까운 직원 4명에게 ‘특별상여금’ 명목으로 약 14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자금 역시 사실상 박 전 회장의 영향력 아래 집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회장은 bhc가 소유한 리조트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면서 인테리어 비용 7억 원을 회사 자금으로 지불하게 하고, 약 4500만 원 상당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회사 명의로 요트를 구매한 뒤 bhc 주최 행사에서 사용한 것처럼 꾸며 1억9천만 원을 챙기고, 사적으로 사용할 제트스키(약 4천만 원 상당)를 회삿돈으로 구입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같은 행위는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박 전 회장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2023년 12월 박 전 회장의 자택과 bhc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뒤, 올 5월 특경법상 횡령 등 혐의로 박 전 회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송치 이후 보완수사를 진행해오던 중 3월 경찰 단계에서 청구됐다가 기각된 바 있는 구속영장 기각 사유 등을 점검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