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관계자·공기업 CEO 대표단, HD현대 방문

2025년 10월 27일 경상북도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
2025년 10월 27일 경상북도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과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정 회장이 13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연구개발)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구란갈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를 비롯해 에샤 스리바스타바 석유천연가스부 차관보, 락쉬마난 해운수로부 차관보, 아룬 쿠마 싱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회장, 마두 나이르 코친조선소 회장, 스실 쿠마 싱 구자라트주 딘다알 항만청장 등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조선·해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도 대표단 일행은 정 회장의 안내로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설계와 건조 역량, 스마트 조선소 운영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인도 조선업의 역량 향상과 선대(船隊) 확대, 기술 발전을 위한 세부 협력방안들을 모색했다.

이번 인도 대표단의 방문은 현재 인도 정부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의 추진과 연결돼 있다.

인도는 해운·항만·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전반의 자립화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현재 1500척 규모의 상선을 2500척으로 확대, 글로벌 5위권의 조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는 약 240억달러(약 35조2080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선박 신조(新造) 사업 확대를 위해 약 80억달러(약 11조7360억원) 규모의 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7월 HD현대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측면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함정사업까지 확대해 밀접한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정 회장은 "인도와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HD현대는 인도의 조선산업 발전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조선·해양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HD현대는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딥 싱 푸리 장관은 "HD현대는 인도의 해양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인도 정부와 HD현대 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협력 관계가 더욱 실질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와 국영 석유·가스 공기업 CEO로 구성된 인도 대표단은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광역시 조선소를 방문해 상선과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선박 건조 현장을 참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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