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 성료…글로벌 연대 강조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28일부터 나흘간 개최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31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이번 CEO서밋에는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이번 서밋의 의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국내외 글로벌 CEO 1700여 명이 참석했다.
나흘간 20개 세션에서 열띤 연설과 토론이 이어졌으며, APEC 지역 내 격차 해소와 공동 번영의 비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서밋 의장으로서 행사를 총괄한 최 회장은 “이번 경주 CEO 서밋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 혁신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마련했다”며 “APEC이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닌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인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경제의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 회원국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이어 이번 서밋 주제인 ‘3B’에 대한 구체적·실천적 해법으로, 경제 리더들이 실행의 주체자로 나서자는 내용인 ‘3C’를 발표했다.
먼저 기업인들은 ‘격차 해소(Close the Gaps)’에 뜻을 모았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새롭게 만드는 사람과 세대, 국가간의 새로운 격차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디지털 기술과 금융투자에 대한 공통의 운영 원칙을 세워, 회원국 간의 경제·사회 간극을 좁혀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둘째로 ‘협력 통한 가치 창출(Co-create Value)’ 의지를 다졌다.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 등 어느 한 나라, 한 기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연대와 협력으로 풀어가겠다는 의미다. 청정에너지, 반도체, 수소, 원자력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Commit to Tomorrow)’을 다짐했다. AI 혁신,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시대의 변화를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행동하고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책임도 내비쳤다.
내년 APEC CEO 서밋과 정상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최 회장이 내년 CEO 서밋의 의장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런홍빈 회장에게 서밋 의사봉을 전달하며 전체 서밋 일정이 마무리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APEC 격차해소와 미래번영의 청사진을 협의하고, 실질적 실행으로 이행하기 위한 굳건한 발걸음을 내디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APEC 각국의 협력과 기업의 실천이 합쳐져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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