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지분 인수..신고 수리 2년8개월 걸려

리처드 텅 바이낸스 CEO(최고경영자)/사진=연합
리처드 텅 바이낸스 CEO(최고경영자)/사진=연합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국내 5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고팍스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인수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전날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바이낸스는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2023년 2월 고팍스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된 바 있다. 

고팍스는 바이낸스의 임원 등재를 위한 임원 변경 신고서를 FIU에 제출했으나 2년 넘게 임원 변경 신고 수리 등의 법적 절차가 늦어지면서 최종 인수가 지연됐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은 가상자산거래소의 별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제도는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대표·임원·주요주주를 FIU에 신고하도록 규정한다. 

FIU는 신고 심사를 통해 가상자산사업자의 신고 수리 여부를 결정한다.

FIU가 고팍스 임원 변경 신고를 최종적으로 수리하면서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절차는 마무리됐다.

고팍스를 통해 바이낸스가 한국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낸스가 약속했던 고파이 피해 대금 지급도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예측된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고팍스가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필요한 제도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라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신중하고 책임 있는 운영을 이어가고자 하며, 특히 고파이(GOFi) 고객님들의 예치금 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고팍스는 대주주인 바이낸스와 긴밀히 협력하여 고파이 예치금 상환을 위한 재원 확보 및 소액주주 동의 등 후속 절차를 단계적으로 검토 중이다"며 "상환 절차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은 확정되는 대로 공지를 통해 안내드릴 예정이다"고 했다.

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나, 고팍스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객 자산의 상환 이행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당사는 이번 이사회 변경 신고 수리 이후 이어질 갱신신고 절차를 고파이 문제 해결의 실질적 전환점으로 삼고, 고객 여러분께 신뢰받는 거래소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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