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내년 4월 6일까지…올해로 10회 맞아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 Goavve-Geabbil》 전시 전경./사진=Photo © Tate (Sonal Bakrania)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 Goavve-Geabbil》 전시 전경./사진=Photo © Tate (Sonal Bakrania)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현대자동차는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 Goavve-Geabbi'전을 2026년 4월 6일까지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고자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장인 터바인 홀에서 매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프로젝트다.

올해는 마렛 안네 사라가 열 번째 현대 커미션 작가로 참여한다.

마렛 안네 사라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에 걸친 ‘사프미(Sápmi)’ 지역에 거주해온 선주민 ‘사미(Sámi)’ 공동체의 일원이다. 사미 생태계와 삶에 밀접하거나 순록 목축과 관련된 재료, 방법 등을 사용해 동물, 대지, 물, 인간의 호혜적 관계를 보여주는 조각과 설치 작품을 선보여왔다.

작가는 영국에서의 첫 대규모 전시인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자신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 사미 사회가 직면한 생태 문제를 조명하고, 사미 선주민 문화의 중심이 되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는 공존의 관계와 상호 연결성’을 살펴봄으로써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터바인 홀 입구로 들어서면 보이는 'Goavve-'(2025)는 순록 가죽을 전력 케이블로 정교하게 엮어 완성한 대형 조형 작품으로, 전시장 높이 28m에 이르는 규모와 존재감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터바인 홀 안쪽에 설치된 '-Geabbil'(2025)은 1초 만에 공기를 80도까지 데우는 순록의 고유한 코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미로 형태의 설치 작품으로, 관객은 작품 내부의 구불구불한 통로를 따라 걸으며 사미 공동체의 정체성과 고유한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상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진행은 테이트 모던 국제 미술 큐레이터 헬렌 오말리와 전시 어시스턴트 해나 고얼리즈키가 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존의 가치에 주목하는 이번 현대 커미션 전시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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