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5년 7월31일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에서 포스코에서 빈발하고 있는 산재 사망 사고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유튜브갈무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5년 7월31일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에서 포스코에서 빈발하고 있는 산재 사망 사고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유튜브갈무리 

[포쓰저널]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인 30대 근로자가 감전 사고로 중상을 입은 가운데 양수기에서 누전이 확인된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일 수 있는 전기 시설에 대한 관리 부실이 최종 확정될 경우 포스코이앤씨 및 하청사 경영진과 현장 관계자들에는 중대재해처벌법상 산업재해치상,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전담팀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공사 현장의 양수기와 그에 연결된 전원선에서 누전이 확인된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과수는 "전류가 흘러 물을 통해 인체에 감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부상 근로자가 착용한 장갑에 대해서도 감정을 의뢰했지만, 감정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에 관한 결과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8월 4일 오후 1시 34분께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 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미얀마인 30대 근로자 ㄱ씨가 감전 사고로 크게 다쳐 두 달 가까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ㄱ씨는 당초 의식이 없을 정도로 중태였지만 이후 다소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올들어 포스코이앤씨 4건, 광양제철소 1건 등 다수의 현장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7월 31일 장인화 회장 주도로 '안전관리 혁신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안전 관리 체계를 전면 쇄신하겠다며 장 회장 직속으로 ‘그룹안전특별진단TF팀’을 8월 1일부터 가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몇일 뒤 포스코이앤씨에서 이번 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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