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8두 분양...85두 활동 중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삼성화재는 26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학교 개교 32주년 기념식을 열고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모두의 노력을 조명하며 서로에 대한 감사와 축하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및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훈련사 등 안내견의 전 생애와 함께해 온 이들이 함께 했다.
시각장애인 파트너이기도 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이연희 민주당 의원,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라는 설명이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5두 내외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308두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현재 85두가 활동 중이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장애인 보조견 양성과 인식개선을 위해 힘써준 안내견학교 및 자원봉사 가정과 훈련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인식개선과 함께 제도적 지원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안내견학교의 지난 32년간의 시간은 자원봉사자와 정부, 지자체 등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나된 걸음'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 ”시각장애 파트너와 안내견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안내견은 생후 훈련기간 약 2년과 활동기간 7~8년, 은퇴 뒤 노후돌봄 등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 32년간 삼성과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원봉사자, 정부와 국회, 지자체 등 각계 각층의 사람과 기관들이 안내견 사업에 동참해, 함께 '바람직한 변화'를 만들어 왔다.
안내견 자원봉사는 생후 약 2개월된 강아지를 일반 가정에서 1년간 기르며 사회화 훈련까지 하는 퍼피워킹, 은퇴 안내견의 노후를 돌보는 은퇴견 홈케어 봉사, 부모견을 돌보며 우수한 안내견의 지속 탄생에 기여하는 부모견 돌봄 봉사 등이 있다.
현재까지 퍼피워킹과 은퇴견, 부모견 봉사 가정은 누적 2800여 가구에 이른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와 국회는 안내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택시나 버스, 식당, 호텔 등 대중교통∙공공장소에 탑승∙출입하는 것을 정당한 이유없이 거부할 경우 처벌받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각장애인과 동반 입∙출국하는 안내견에 대해 광견병 항체 검사의 예외 규정을 적용해 검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해왔다.
각 지자체도 장애인 보조견의 훈련∙보급과 보조견의 각종 시설 출입 편의를 지원하는 규정을 잇따라 신설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안내견 분양식과 은퇴식'도 진행됐다.
퍼피워커의 손을 떠나 안내견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강아지와, 7~8년 간의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반려견으로 삶의 2막을 시작하는 은퇴견, 그리고 이들과 함께 했고 함께 할 사람들의 만남을 축하하고 이별을 위로하는 행사다.
이날 퍼피워커를 떠난 안내견 8두는 앞으로 함께 걸으며 살아갈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과 새 출발을 했다. 안내견으로서의 삶 1막을 끝낸 은퇴견 5두는 노후를 함께 할 홈케어 봉사자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번에 분양된 안내견 중 '태백'은 김 의원의 네 번째 안내견으로 국회에서의 활동을 새롭게 함께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