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LG화학이 비핵심 사업 재편에 나섰다.
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에스테틱 사업을 사모펀드(PEF) 브이아이지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7일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2000억원이며, 매각 목적은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외에 주력 미래 산업과 시너지가 제한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지속하고 있다”며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의약품 중심의 국내 및 아시아 사업 강화와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의 핵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에스테틱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스테틱 시장은 미용과 안티에이징 수요 증가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분야이나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 분야”라며 “에스테틱 분야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매수자에게 사업을 매각함으로써 양사 모두에게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대금은 투자, 재원, 차입금 상환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전망과 전략도 내놨다. LG화학은 “적자를 지속 중인 석유화학은 하반기 역시 녹록하지 않은 영업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고부가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상호 관세 결정 등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관세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어떤 특정 제품의 급격한 시황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시황 개선은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내부의 구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선 자산 유동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LG화학은 “전방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고성장 수익 사업 영역으로 전환을 위한 투자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따라서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이나 다른 자산들을 적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