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대방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위치도. /2025.7.9 영등포구
대방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위치도. /2025.7.9 영등포구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대방역 밤동산 일대가 지상 43층 규모의 654세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된다.

9일 서울 영등포구는 신길동 1358번지 일대를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에 따라 법적 상한용적률 453.07%를 적용, 지상 43층,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201세대 포함한 총 654세대의 고층 공동주택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대방역과 연결되는 보행로와 택시 승강장이 조성되며 상가시설도 배치돼 주변 거리가 활성화될 것으로 영등포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하철 1호선, 9호선, 신림선 등 대중교통 접근성은 좋으나, 5층 이하의 50년 된 아파트와 저층 노후 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도로에는 보행자·버스·택시·지하철 이용객이 뒤섞여 다니는 등 보행환경도 열악해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2009년 '신길밤동산지역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4년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의 해제요청으로 지정이 해제된 바 있다.

이후에도 수년간 지역주택조합, 공공재개발 등 개발 방식이 검토됐으나 개발 방식과 구역 설정에 대한 주민 간 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결국 일부 구역만 분리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영등포구는 설명했다.

영등포구는 이번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노후 주거지의 환경 개선과 함께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장기전세주택 등을 확충하고, 향후 인근 지역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등포구는 대방역 북측 '여의대방역세권' 정비계획 수립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주변 미개발 지역도 역세권 중심의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정비구역 지정은 오랜 기간 지연됐던 대방역 밤동산 일대 정비사업의 본격적인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주민 부담은 최소화하고, 영등포구가 균형 발전할 수 있는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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