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대 돌파 기록, 매일 230 대 팔려
소비전력량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5% ↓
글로벌 43개국 진출..북미시장 본격 공략 전용 제품 출시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삼성전자의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인공지능) 콤보’가 18㎏ 건조 용량과 단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하는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22일 삼성전자는 서울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비스포크 AI 콤보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와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열교환기 전열면적 확대, 건조 알고리즘 최적화, 덕트 시스템 적용 등의 혁신 기술로 비스코프 AI 콤보의 건조 성능을 높이고 건조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성종훈 상무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비스포크 AI 콤보가 출시 1년 만에 국내 시장의 판도를 바꿔놨다"며 "올해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18㎏ 건조 용량, 세탁·건조 성능과 효율 등을 두루 갖춘 한층 진화된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된 지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했다.
◇ 전열면적-알고리즘-덕트 구조 혁신..최대 건조 용량·성능 향상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의 가장 큰 특징은 세탁과 건조를 79분만에 완료하는 쾌속 코스, 킹 사이즈 이불 빨래까지 가능한 세탁 25㎏, 건조 18㎏의 용량 구현 등이다. 특히 제품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조 용량은 2024년형 제품보다 3㎏나 늘었다.
삼성전자는 건조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열교환기 크기는 유지하면서 열교환기의 핀(fin)을 기존 대비 더 많이 촘촘하게 배치해 전열면적을 8.5% 확대했다.
전열면적이 넓어지면 세탁물을 통과한 고온다습한 공기의 수분을 더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건조해진 공기는 다시 드럼 안으로 들어가 세탁물의 수분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 효율이 높아진다.
건조 알고리즘도 빨래 양에 따라 드럼의 운전 속도와 온도를 최적으로 제어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빨래 양이 적을 때에는 드럼 속도를 낮추고 온도의 상승 속도를 높여 빠르게 건조하고 빨래 양이 많을 때에는 드럼 속도를 높이고 온도의 상승 속도를 낮춰 균일하게 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최적화된 공기 흐름을 유도하는 덕트(duct) 시스템도 적용했다. 의류를 통과한 공기가 제품 뒷면에 매립된 덕트를 통해 열교환기로 직접 연결돼 순환하며 건조 효율을 높인다.
덕트를 통해 따뜻한 공기가 드럼 내부 상단뿐 아니라 하단까지 골고루 순환하며, 유실되는 건조용 바람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건조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동일한 외관 크기 내에서 제품의 건조 용량 또한 3㎏ 늘릴 수 있었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쾌속 코스'의 경우 세탁부터 건조까지 79분만에 마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대비 20분 줄어든 수치다.
성종훈 상무는 "전열면적 확대, 건조 알고리즘 최적화, 덕트 시스템 적용 등 정교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건조 성능을 높이고 건조시간 또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세탁 건조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소비전력량,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5% 낮아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소비전력량도 크게 줄였다.
세탁 시 찬물에서도 빠르고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는 '에코버블' 기술이 적용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세탁 시 세탁물 1kg 당 소비전력량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기준보다 45% 낮다.
개선된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을 통해 건조 시의 소비전력량도 기존 콘덴싱 방식의 올인원 세탁건조기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성 상무는" 정교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효율적인 회전 방식을 구현했으며 AI 절약 모드를 켜기만 하면 세탁 최대 60%, 건조 30%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 'AI 맞춤+', '오토 오픈 도어+' 등 기본 성능과 편의 기능 강화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의 'AI 맞춤+'는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오염도·건조도 등을 AI가 감지해 최적의 세탁 코스로 맞춤 관리해주는 기능이다.
세탁물의 무게, 표면 마찰 특성, 흡수 특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으로 학습해, 옷감 종류를 알아서 감지하고 구분한다.
인식 가능한 옷감은 기존 3종에서 5종(섬세·타월·일반·데님·아웃도어)으로 확대됐다.
'한 벌 코스', '손빨래 코스', '오토 오픈 도어+' 등 편의 기능도 갖췄다.
한 벌 코스는 하절기 교복, 운동복 등 자주 갈아입는 옷을 49분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한다. 표준 코스 대비 시간은 50% 줄고 물과 세제도 각각 40%, 70% 절감된다.
손빨래 코스는 손빨래 동작을 드럼의 양방향 회전으로 구현해 120도 각도로 움직이며 45분만에 옷감을 더 부드럽게 세탁한다.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은 세탁 후 자동으로 문을 열어 내부 습도를 최대 40% 낮추고, 송풍 기능을 통해 세탁물과 세탁조 내부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준다.
아울러 제품 상단에 적용된 7형 'AI 홈(Home)' 터치스크린으로 다양한 코스와 기능을 한눈에 살펴보고 터치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성 상무는 "7형 와이드 터치 스크린이라는 큰 LCD 화면능로 간편하게 세탁, 건조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제품을 더 오래, 더 깨끗하게 사영할 수 있도록 기기관리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욱 똑똑해진 '빅스비'(Bixby)를 통해 자연어 기반의 복합 명령과 연속 대화가 가능해 제품 관련 질문도 말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신제품에는 ▲사용 빈도가 높은 6개 코스를 다이얼 형태로 보여주는 '다이얼 테마' ▲스마트폰처럼 기기 설정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퀵 패널'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자주 빨아야 하는 운동복과 하절기 교복도 적은 세재와 물로 효율적으로 세탁하는 '한벌 코스', 집에서 가볍에 세탁하고 싶은 섬세의류도 손상없이 완료하는 '손빨래 코스' 등 신규 코스가 추가됐다.
◇ 세탁과 건조를 한번에..비스포크 AI 콤보로 세탁건조기 시장 석권
삼상전자는 지난해 2월 한 대의 기기에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처음 출시했다. 올해 3월에는 성능과 편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 2025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하고 하루 평균 230대 이상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로 급성장했다.
성 상무는 "공간 절약과 사용 편의성에 대한 차벼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대세화되는 추세"라며 "시장 비중도 지난해 기준 상반기 14%에서 22%로 급성장했다"고 했다.
◇ 글로벌 시장 43개국 진출..북미 전용 제품도 출시
비스포크 AI 콤보는 총 43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비스코프 AI 콤보는 지난해 미국, 영국, 독일 등 30여 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총 45여 개 국가로 확대됐다.
올해는 미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벤트(Vent)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북미의 경우 히트펌프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와 달리 약 90%의 가정에서 벤트형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
벤트 타입은 히터로 공기를 가열해 의류를 건조하고 옷감에서 배출된 습기를 제품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벤트 타입을 출시하는 등 히트펌프, 벤트 방식을 모두 활용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디자인을 보다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를 위해 초프리미엄 라인업 '인피니트 AI 콤보'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인피니트 AI 콤보는 정교하고 섬세한 '롱아트 헤어라인' 공법과 빛의 반사를 최적화하는 부드러운 광택감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한 돌출 면 없는 '리얼 플랫 디자인'을 통해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소지바의 니즈를 고려한 성능 및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외 판매량을 지금보다 2배이상 높인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성종훈 상무는 "삼성전자는 히트펌프 방식뿐만 아니라 벤트 타입, 인피니트 라인까지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며 "일체형 세탁건조기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탁기 시장의 변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