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27일 자비 유심 교체 고객은 요금 할인으로 환급

2025년 4월 25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임원들이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QnA 시간을 진행했다./사진=김지훈 기자
2025년 4월 25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임원들이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QnA 시간을 진행했다./사진=김지훈 기자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SK텔레콤 악성코드 해킹 공격으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25일 모든 가입자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을 무료로 교체해주기로 했다.

SKT는 FDS(불법인증시도차단시스템)와 '유심보호서비스'를 결합하면 유심 교체에 준하는 효과가 있지만 고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유심 전면 무료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T 가입자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무료로 유심교체를 할 수 있다. 사고 발생 날인 19일부터 27일까지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요금 할인으로 환급해 주기로 했다.

SKT는은 25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T 사옥에서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다음은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의 발표 이후 이 회사 ▲이종훈 인프라전략본부장 ▲홍승태 고객가치혁신실장 ▲배병찬 MNO AT본부장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과  취재진의 일문 일답 요지.

- '유심보호서비스'로 대처가 충분하다 했는데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한 이유는?

▶FDS와 유심보호서비스 2개를 결합을 하면 유심 교체에 준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고객들의 불안감을 최종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추가 선택지를 드린 걸로 이해해달라.

-유심을 교체해도 또다시 해킹이 된다면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데.

▶ 유심 교체가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보고 있다. 추후 재발 방지 대책은 정부민간합동수사단을 통해 나오는 결과를 보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을 해 나가려고 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사실 유심 일회성 교체보다 오히려 더 강력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본인의 유심이 타인에 의해서 복제되거나 변조되지 않게 만드는 해결책이다. 

-유심 교체 비용은  어느 정도 될지?

▶ 원하는 고객들에 한해 유심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교체 규모에 따라 관련비용이 결정된다. 전체 고객 수는 정해져 있으나 (고객마다) 어떤 유심을 사용하는지 여부와 (유심)공급자와 계약 이슈 등이 있어서 이후 정확한 액수를 공개하겠다.

- 유심보호서비스를 사용하면 해외에서도 유심 복제차단이 가능한가? 

▶해외 로밍을 사용하는 경우 로밍을 해지해야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 해외에 있는 로밍 가입자에 대해서도 보안을 강화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FDS 강화 적용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 아직 (이번 사고와 관련된 안내) 문자를 못 받았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많은데.

▶ 이번 사건은 아직도 특정한 피해 규모나 유출 정보의 내용 그리고 피해자들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고객들에게 문자를 한꺼번에 통보하면 본인이 피해자라고 오해를 할 수 있는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유심보호서비스'와 같은 안전 조치를 안내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문자 안내를) 진행한 이유는 2400만 고객에게 대규모 문자를 (동시에) 발송하면 일상적인 통신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이를 감안했다. 오늘부터 1일 500만건 정도의 고객들 대상으로 문자가 나갈 예정이다. 조만간 (대부분 고객들이) 정보보호대책에 대힌 문자를 수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자 외에도 티월드 앱의 푸시 알림 등을 이용해 추가적으로 고지하는 방인도 지금 검토 중이다.

- SK텔레콤의 보도자료와 최수진 의원실 자료의 사고 인지 시간이 다른데.

▶ 침해를 인지한 시점과 유출을 인지한 시점이 달라서 그렇다. 유출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은 4월 18일 23시 20분이다.

-신고가 지연된 건가?

▶ 신고가 지연된 것은 맞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서 신고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항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시간이 지연됐고 의도적·고의적으로 지연된 것이 아니다. 실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침해 사실 신고를 진행했을 때 최초 악성 코드 발견 시점인 4월 18일 23시 20분을 기재해서 신고를 진행했다.

- 휴대폰 회선과 연계되는 IPTV·홈 와이파이 등의 정보 유출 가능성은.

▶ 유심 관련된 일부 정보 유출 이외에 유출은 없는 걸로 파악을 하고 있지만 정부민간합동수사단에서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조사 진행을 보고 추가적으로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 취약계층 가입자 기준과 조치 현황은. 

▶ 70세 이상의 고객,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유통망에 오거나 직접 가입이 어려운 사람들은 상담사가 연락해서 가입 방법 안내를 하고 원하면 가입까지 대행해 주는 조치를 시작했다. 모든 분들께 연락을 드리는 데는 사실은 시간적·물리적 제약이 있다. 하지만 우려가 종식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조치들을 취해서 가까운 대리점이나 유통망을 안내해 유심을 교체하고 (지속적으로) 안내를 진행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다.

-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 수와 환급 방식은.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숫자는 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보상 방식은 요금에서 감액하는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 유심 정보 유출 피해자가 특정 되게 되면 안내는 어떻게?

▶기본적으로 개인정보보호법상에 따라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경우에는 홈페이지 고지로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가 전달될 수 있게 하고있다. 만약 (피해자) 특정이 되면 특정된 시람에게 일대일 공지를 하게 되어 있다. 공지 방식은 문자로 계획하고 있다.

- 이번 피해로 보이스피싱을 당하면 보상과 조치는?

▶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보이스피싱은 여러 단체들에 의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사고와 보이스피싱의 연관성에 대해서 이번 (정부민간합동수사단) 조사 범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조사가 확정돼야 답변할 수 있다. 지금은 피해를 사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해서 최대한 (보이스피싱을)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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